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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만 박사의 한방건강

[정규만 박사의 한방건강] 아토피성 피부염(3)

-2004년 2월 12일 제3242호-

● 아토피성 피부염의 한방치료
 다른 알레르기질환과 마찬가지로 아토피성 피부염 또한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다. 특히 현재 양방에서는 부작용이 많은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사용해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하는데, 근본 치료가 되지 못하고 급한 증세를 우그러뜨리는 정도이다.

그에 비해 한방 치료는 부작용이 별로 없으며 근본적인 치료법이 된다. 한방에서는 피부에 생기는 질환인 아토피성피부염을 단지 피부의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 우리 몸 내부의 폐, 비, 신 등이 허약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피부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특히 "폐는 피부와 털을 주관한다"는 한방이론에서 폐의 기운이 피부를 잘 조절하지 못할 때 아토피성 피부염을 비롯한 접촉성 피부염, 어루러기, 두드러기 등 여러 가지 피부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신장이나 비위도 문제가 되지만 일단은 폐가 약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할 때 당장 나타나는 피부의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를 할뿐만 아니라, 폐를 강화해 오장장부의 균형을 맞추고 노폐물을 제거해 혈액을 맑게 하고, 또부족한 것이 있으면 보충하고 정체된 것이 있으면 잘 순환되도록 하며 체질개선요법도 함께 하고 있다. 이렇게 해야만 아토피성 피부염을 완전하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몸속까지 깨끗해질 때 완전히 나을 수 있는 병이다. 그렇지 않은 치료법은 잠시 증상을 멈추게 할 수는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아토피성피부염의 한방치료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한방에서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크게 건조형과 습윤형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건조형은 피부가 건조하고 많이 벗겨지며 가려운 증상이 있는 경우로, 환절기나 겨울철에 악화되기 쉽다. 습윤형은 주로 영아기 때 많이 나타나는데 붉고 물집이 있으며 진물이 흐르는데 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흔히 한방치료라고 하면 먹는 약만 생각하기 쉬운데,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는 먹는 약과 동시에 한약제로 만든 연고도 처방된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는 나중에 50%정도가 천식으로 되며, 75%는 비염으로 고생하게 된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나와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미리 치료해 줌으로써 천식, 비염,  두드러기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관련 질환인 축농증 중이염 등의 질환을 사전에 예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심하게 가려울 때는 이렇게 해본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사람은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자극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그로 인한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다.

밤이나 새벽에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긁고 싶어 하는 아이들로 인해 실랑이를 벌이면서 아이도 부모도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다.

이때 부작용의 무서움을 모르고 당장의 효과만 생각해 스테로이드 연고를 함부로 쓰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심하게 가려울 때는 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상들의 지혜로 전해져 내려오는 약탕목욕이나 식품을 이용한 목욕재 또는 바르는 약을 만들어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꾸준히 사용하는 동안 아토피성 피부염의 증상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고 가려움증도 가라앉힐 수 있다. 효과적인 몇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쑥탕목욕: 탕에 쑥을 넣은 베주머니를 넣고 뜨거운 물에 우려 목욕을 하거나 쑥물을 달인 다음 그 물을 발라주기를 계속한다. 피부가 가려울 때  빨리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삼백초잎: 썰어서 말린 것을 한 줌 약주머니 같은 것에 넣어서 욕탕에 넣고 목욕을 한다. 이 방법은 아이들의 땀띠에도 효과적이다.


·차조기 목욕: 차조기는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아토피성 피부염에 효과적인 약재로 이용될 수 있다. 20g 정도의 차조기를 잘게 썰어 자루에 넣은 뒤, 욕조에 담가 우려낸 뒤 그 물로 목욕을 한다.  차조기는 반드시 잎이 자주색을 띄어야 효과가 있다.

·연교·형개즙: 400㎖의 물에 한약재상에서 구할 수 있는 연교와 형개를 각각 10g씩을 넣고 끓인다. 물이 반으로 줄면 식혀서 거즈에 적신 후 발라 준다. 마른 뒤에는 맑은 물로 닦아 낸다.

·수세미: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이 심할 때는 싱싱한 수세미 1개의 즙을 내어 거즈에 적셔 환부에 발라 주면 효과적이다.

·밤나무 잎: 밤나무 잎, 밤의 떫은 속껍질, 밤송이 껍질 중 어느 것이든지 좋다. 날 것이나 말린 것을 물에 넣고 우려 목욕을 하면 좋다. 밤송이 1개를 껍질째 3대접 정도의 물에 넣어 푹 삶은 뒤, 그 물을 발라 주어도 효과적이다. 

·동백기름: 건조형 아토피성 피부염에 효과적이다. 피부에 바르면 엷은 막이 생기고 이 막이 수분손실을 막아 보습효과도 있다. 스테로이드 연고사용을 줄일 수도 있다. 동백씨를 구해 볶지 않고 직접 짜서 쓰는 것이 좋고, 동백기름 대신 올리브기름을 구해 발라도 된다.

·생지황: 생지황을 찧어서 낸 즙을 피부 부위에 바르는데, 하루에 두 번 30분 정도씩 바른다.

·식초: 심하게 가려울 때는 천연 식초를 탄 소금물을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화학식초가 아닌 천연 사과식초나 현미식초를 1큰술 준비하고, 볶은  소금 1작은 술, 물 1컵을 섞어서 발라주면 가려움이 가라앉는 경우가 있다.

·알로에즙: 알로에를 생으로 썰어 미끈미끈한 부분을 1일 3회 정도 피부에 문지른다.

·녹차잎 끓인 물: 녹차 잎을 끓여 자주 발라 주면 효과적인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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