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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전문의 경문배의 건강칼럼

[가정의학과 전문의 경문배의 건강칼럼] 18. 요로감염

경문배 목동연세365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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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성들을 괴롭히는 재발성 질병 중 하나가 방광염이다. 진료실에서 보면 본인 스스로 “방광염에 또 걸린 것 같다”고 푸념하면서 들어오는 환자들을 종종 보게 된다. 자주 재발하다보니 반복되는 증상으로 이미 스스로 진단을 내리고 오는 것이다. 방광염은 하부요로감염의 한 양상으로 이번 칼럼에서는 요로감염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요로감염이 여성에게 흔한 이유는 비뇨기의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여성의 요도는 항문과 밀접해 있기 때문에 피로와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장기간 앉아 있는 상황 속에서 항문 주위에 있는 균들이 요도를 통해 감염되어 발생한다. 또한 영유아에서도 자주 생기는데 영유아는 요로의 길이가 짧고, 면역력이 약하므로 기저귀를 오래 차는 경우 발생하기 쉽다. 요로감염은 크게 신우신염과 방광염으로 나눌 수 있다. 이는 감염의 위치로 구분이 되는데 요도를 통해 들어간 세균이 방광으로 올라가면 방광염, 신장까지 침범하면 신우신염으로 진단 한다.

요로감염에는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주로 빈뇨, 잔뇨감, 배뇨통 및 아랫배 통증 등이 기본 증상들이다. 신우신염의 경우 발열과 전신 근육통, 허리 통증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실제로 양쪽 허리부위를 타진해보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신장의 염증이 미주신경을 자극하여 오심, 구토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그래서, 감기 몸살이나 체한 것처럼 생각하여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하고, 병을 더 키워 치료가 지연될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신체진찰과 함께 소변 및 혈액검사를 통해서 농뇨, 혈뇨, 백혈구 상승 여부를 체크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입원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대부분은 통원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다. 가장 흔한 감염원은 대장균으로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고열 등 전신 증상이 심하고, 혈액검사 결과 백혈구 상승 및 전해질 불균형 상태가 심할 경우 수액치료가 필요하며,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그리고 영양공급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항생제 치료는 증상을 빠르게 호전시키며, 증상호전과 별개로 세균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하여 적절한 기간의 투여가 필요하다.

요로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교정 및 충분한 휴식과 위생이 중요하다. 피로와 수면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약화되어 있는 상태에서 장시간 운전 및 자전거타기, 꽉 끼는 속옷의 착용 등은 요로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여성에서는 배변 시 앞에서 뒤로 닦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성관계 이후 소변을 보는 것도 요로감염 예방의 도움이 된다.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들과 전립선비대증을 가지는 남성에서 일반인 보다 요로감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평소 수면과 휴식을 잘하고, 적절한 운동과 위생에 신경을 쓰면 대부분 예방할 수 있으며,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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