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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만 박사의 한방건강

[정규만 박사의 한방건강] 만성피로증후군

정규만 한의학 박사 -제3213호-

현대인의 5명 중 1명은 자고난 후에도 몸이 개운하지 않고쉬고난 후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많으나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피로가 반복해서 나타나거나 6개월 이상지속될경우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의 가장 큰 문제는 심한 피로로 일상생활을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환자를 더욱 더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만성피로증후군에 의해 2차적으로 생기는 문제들이다.

환자들은 피로하고 힘들어서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고, 또한 가족들이나 직장동료들로부터 ‘꾀병이다’ ‘게으르다’ ‘이기적이다’는 말을 듣게 되므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조금만 무리하면 피로가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꼭 해야 할 일도 자꾸 피하게 되고, 몸은 더욱 쇠약해져서 일을 더 못하게되어 스트레스가 더욱 커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것이다.

이런 만성피로증후군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높다. 스트레스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직접 일으키지는 않지만 질병을 지속, 또는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오랜 시간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정도가 더 심해진다.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피로는 잠들 때보다는 아침에 깨어났을 때 심하게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두통, 요통, 소화불량, 불면증, 체중감소 또는 체중증가현상이 겹치기도 한다.

이러한 만성피로증후군은 면역계 질병발생이 깊숙히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에이즈 이후 제2의 후천성 면역질환이라 불려지기도 한다.

1994년에 개정된 미국질병센타의 진단기준에 의하면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가 6개월이상 지속적이고 반복해서 나타나고, 다음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존재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될 수 있다.

1. 기억력, 집중력장애
2. 인후통
3. 목, 겨드랑이를 눌러 통증이 느껴지는 임파선이 만져짐
4. 근육통
5. 염증없는 다발성 관절통
6. 새로 생긴 두통
7. 수면장애
8. 가벼운 운동 후 발생하여 24시간 지속되는 권태감

만성피로증후군의 예방이나 치료는 일반적으로 신체질환이나 정신적 문제에 의한 경우에는 질환의 원인을 제거하면 치료되기도 하나,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 뚜렷한 완치법을 찾기 힘들다.

그러나 만성피로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 가지 신체증상은 적절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과 섭생을 잘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어떤 질환이 숨어 있는지 정확한 검사가 우선되어야 되며 따라서 한방적인 진찰도 꼭 받아 보아야 한다. 아무리 검사를 해도 뭐가 나타나지도 않는데 몸은 계속 피로한 경우에 한방에서는 그 원인을 찾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에 면역력이 떨어져 염증 내지는 염증의 씨앗(한방에서 瘀血 또는 痰飮, 氣滯 등)이 있어서 나타날 수가 있다.

흔히 피로에 쌍화탕을 많이 복용하는데 효과가 좋으면 일정기간 계속하지만 만약에 복용하여 두통, 부스럼, 上氣 또는 熱感을 느끼며 컨디션이 오히려 좋지 않다면 체질적으로 맞지않든 아니면 어떤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중단하고 자세한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오후10시~오전6시 수면), 평소 과식은 않고 저녁은 소식, 적당한 운동(1일 30분 빠른 걸음으로 걷기), 노심초사않기,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빨리 해소할 것 등이 만성피로증후군의 예방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서말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듯 알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무리라고 생각되면 즉시 중단하는 결단도 필요하다. ‘욕심이 만병을 부른다’는 것도 이제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다. 욕심도 적당히 부리자!
(前 경희대 한의대 교수, 한의학 박사, 정규만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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