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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호회

[우리동호회] 서울남부지법 ‘남부FC’

작년 전국법원 축구대회 코트컵 무패 우승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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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법 축구동호회 '남부FC'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 아침 모여 구슬땀을 흘린다. 동호회 총무 박진현(사진 맨 앞줄 누워있는 사람) 실무관을 비롯한 회원들이 지난해 전국 법원 축구대회 '코트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축구는 발로 하는 운동입니다. 거기서 수준이 높아지면 머리로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호인들의 축구는 실상 입으로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자기 몸은 안 따라도 남의 플레이에 대한 논평은 전문가 수준이고, 서로간에도 축구에 미쳤다고 ‘공치산자’라고 놀려대곤 합니다. 그런데 법원 내에서 이런 동네 축구의 수준을 넘어서는 한 팀이 있습니다. 


토요일 아침이 되면 남부FC(회장 유영근 부장판사)의 열정 넘치는 축구경기가 시작됩니다. 남부지방법원 소속 30여 명의 팀원과 OB회원 20여 명이 합쳐져 50여 명으로 이루어진 제법 큰 축구 동호회입니다. 1970년 서울 남부지원이 개원하던 무렵 창설된 남부FC는 잦은 인사이동 등으로 활동이 정체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열정적인 회원들이 영입되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경기 중 최고를 꼽자면 2016년 코트컵(court cup) 우승입니다. 전국법원 축구대회에서 대규모 법원 팀들을 차례로 꺾고 무패 우승 신화를 쓴 것입니다. 거의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주말 경기를 이어가고, 주중에도 업무가 끝나면 최철웅 기술고문의 지도로 팀 전술훈련, 선수별 맞춤 개인지도까지 받았습니다. 작전판과 각종 도구를 활용한 특훈 광경을 본 외부 조기축구회원은 법원에도 실업팀이 생겼냐고 말했습니다.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팀원들은 함께 눈물바다를 이룰 정도로 놀라운 열정을 보였습니다.

적토마 센터백 이제원, 중원의 지배자 박진현, MVP 김종민, 득점왕 김은성, 철벽 골키퍼 김진호… 그렇다고 남부FC가 이런 선수급의 실력자들만 모인 것은 아닙니다. 월 회비 단돈 5천 원에 걸어 다닐 정도의 체력이 되는 모든 사람에게 남부FC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정겨운 남녀회원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대학 때까지 축구선수를 했던 남현식 실무관이 새로 입사해 최강 전력을 구축하는 한편 축구에 대한 애정으로 치면 판사 중 대표라는 유영근 부장이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나이 50을 넘긴 장인수 사무관, 최철웅 참여관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늘 함께 뛰면서 ‘우리는 형제다’를 외칩니다. 주말마다 그리고 가끔 주중 야간경기까지 친형제보다 더 자주 만나 부대끼는 사이가 맞습니다.

토요일 아침 아빠를 따라 축구장에 나오는 올해 네 살 지효는 남부FC의 최연소 선수로 삼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인사이동으로 다른 법원으로 옮긴 직원도 계속 나오고, 남부법원에 근무한 적이 없었던 사람까지 있습니다. 심지어 퇴직한 법원가족 중 운동장만은 떠나지 못하고 돌아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남부FC는 진짜로 축구를 좋아하는 법원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정을 나눌 수 있는 열린 동호회입니다.

영국 리버풀FC의 “You will never walk alone(당신은 결코 혼자 가지 않을 것이다)”이라는 주제가가 있습니다. 경기장 안에 주제가가 울려 퍼지면 선수들과 관중이 하나가 되어 그 날의 경기를 즐깁니다. 축구를 사랑하고 팀원 모두가 하나인 남부FC, 우리는 결코 혼자 가지 않을 것입니다!

<서울남부지법 실무관 박진현 >
리걸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