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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전문의 경문배의 건강칼럼

[가정의학과 전문의 경문배의 건강칼럼] 17. 결막 충혈

경문배 목동연세365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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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가 되면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들이 사람들을 괴롭힌다. 꽃가루와 미세먼지는 눈, 코, 귀를 통해서 사람들을 습격하고, 다양한 알레르기성, 염증성 질환들을 발생시킨다. 특히, 이맘때가 되면, 눈이 뻘겋고, 눈 주변이 붓고, 분비물로 괴로워하는 주변 사람들을 종종 본다. 필자도 알레르기로 인하여 자주 겪는 증상이다 보니 이번 칼럼에는 눈의 충혈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눈을 충혈시키는 다양한 원인들 중 가장 흔한 질환은 결막염이다. 염증성 결막염에 걸리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결막은 대부분 전체적으로 적색을 띠게 되고, 염증성 분비물로 인하여 끈적끈적해진다. 눈은 뻑뻑해지고, 불편감이 느껴지나 반면에 통증을 수반하는 경우는 드물다. 결막염은 주로 눈을 오염된 손으로 만지거나 오염된 물에 노출되었을 경우 발생하며, 세균성 결막염이 바이러스성 결막염보다 그 빈도가 훨씬 많다. 따라서, 대부분의 염증성 결막염은 항생제와 소염제를 사용하면 호전된다. 예방을 위해선 오염원의 차단을 위해 손위생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두 번째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에서 나타나는 눈의 충혈이다.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동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눈의 충혈과 동시에 점막 부종, 분비물(눈곱)이 생기며, 가려움을 많이 호소하게 된다. 알레르기 증상 해소를 위해서는 항히스타민 안약을 사용하면 호전된다. 알레르기 반응에서 나타나는 가려움은 자극에 의해서 반복적으로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눈 주위를 긁으면 점막부위에 상처가 생기고, 화끈거림 등으로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이럴 때는 흐르는 물에 눈을 씻거나 차가운 얼음찜질을 하면 가려움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눈이 건조한 안구건조증 환자들에게도 눈이 충혈은 빈번히 일어난다. 안구가 건조함을 알기 위해서는 덥고 건조한 곳이나 연기가 있는 곳에 들어가면 건조한 느낌, 눈이 따끔거리거나 뻑뻑한 느낌이 심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안구건조증 환자가 매우 늘고 있다. 따라서 외출 후 깨끗하게 얼굴과 눈을 씻고, 의복에 묻어 있던 먼지들을 제거하는 것이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미세먼지 없는 날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는 것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인공눈물의 사용은 분명 도움이 되나 감염의 위험성이 있어 관리가 철저하지 못하면 오히려 세균성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날씨는 따뜻해지고, 바람은 시원해지는 봄날. 화창한 날씨만큼 사람들의 기분은 유쾌해야 하지만 다양한 원인의 계절성 질환들로 불쾌하고, 심신이 지치는 요즘 세상이다. 시원한 바람을 쐬려고 해도 먼저 미세먼지 농도부터 확인해야 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과연 우리 스스로 무엇을 주의해야할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