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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전문의 경문배의 건강칼럼

[가정의학과 전문의 경문배의 건강칼럼] 16. 살과의 전쟁

경문배 목동연세365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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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과의 전쟁!’ 21세기 과열량 시대를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들어봤었을 말이다. 현대사회에서 비만은 건강뿐만 아니라 외모를 위해서도 극복해야할 과제 중 하나가 되었다. 주로 20~30대 젊은 사람들은 미용이나 체형의 교정을 위해서 살을 빼는 반면, 40~60대 분들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의 이환을 막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살을 뺀다. 

 


비만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식이 조절 및 운동을 못하겠다는 분들이다. 물론 적게 먹고, 많이 활동하면 살은 자연스럽게 빠지게 되어 있다. 이 당연한 원리를알고는 있지만, 각자의 환경 때문에, 의지결여 때문에 약물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비만의 약물요법에는 다양한 약물들을 병용하는데 그중 핵심은 식욕억제제이다. 암페타민 유사체인 식욕억제제는 중추신경계의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촉진하여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다. 하지만 교감신경의 흥분으로 생기는 심계항진, 불면증, 입마름, 불안, 그리고, 신경과민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주변에서 이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사실 모든 약에는 그 효과와 부작용이라는 양날의 검과 같은 측면이 있지만 이는 복용하는 사람의 주의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식욕억제제는 분명 식욕을 억제시켜 체중 조절을 위한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약물에 대한 남용과 의존이다. 체중 조절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반복적인 요요현상으로 그 유지가 더 중요하고 어렵다. 그만큼 환자로 하여금 쉽게 포기하게 만들고, 약물에 의존하게 만드는 경향이 강하다.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면 더 강한 효과를 얻고자 하게 되고, 지속적인 약물 남용이 쉽게 일어난다.

진료실에서 보면 불면 환자들이나 비만 환자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행태가 병원 쇼핑이다. 여러 병원을 돌면서 약을 타는 모습들은 습관성 약물복용과 남용의 우려가 있으며, 이는 약물에 대한 내성반응을 유도하게 된다. 결국 환자들은 약물의존성이 증가하여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처방을 받으러 다니게 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펜타민 계열의 식욕억제제는 FDA 승인 3개월의 단기간 치료만 허가 받은 약물이다. 최초 4주 복용 후 효과가 없으면 중단하는 것을 권고하는 약물이다. 따라서, 최초 복용 시 의사의 적절한 처방을 받고, 그 의사에게 지속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만 치료는 목표 달성 이후가 더 중요하고, 그 이유는 바로 요요 현상 때문이다. 분명 적절한 식이와 운동의 습관이 약물 치료 시작과 함께 지속적으로 교정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약물 치료 후에도 체중을 잘 유지할 수 있다. 약물은 보조적인 역할임을 반드시 명심해야 하고, 비만의 탈출을 위한 노력이 건강을 해치는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유의하도록 하자.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