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가정의학과 전문의 경문배의 건강칼럼

[가정의학과 전문의 경문배의 건강칼럼] ⑮ 우울증

경문배 목동연세365의원 원장


1090.jpg


얼마 전 인터넷을 보다보니 전 세계 3억2천만명이 우울증이고, 우리나라 자살률이 25년 동안 3.6배 증가하였으며, 특히 정신질환자의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2위라는 기사를 읽었다. 개인의 스트레스를 넘어서 사회적 갈등과 불안으로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과적 질환이 심각하게 대두 된 현 사회를 보니 이번 칼럼에선 우울증의 단면을 짚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울증은 일련의 복합적 요인을 지닌 질환이다. 유전적 요인, 신경 내분비적 요인 그리고, 사회 심리적 요인이 복합되어 발생하고, 이후 신체화 장애를 동반하게 되며, 자살 및 범죄 등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서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큰 질병이다. 개인의 문제가 사회와 다양한 고리로 연결되면 사회경제학적 손실도 크다. 특히, 노인 인구의 증가로 호르몬적인, 신체적인, 그리고 심리적인 부분에 취약한 노인 우울증이 매우 증가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 우울증 환자에게 불안감과 수면장애 등이 동반되면서 알코올이나 수면제 등 약물 의존성을 보이게 되며, 이는 약물 중독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우울증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우울한 기분과 흥미 저하이다. 우울증 환자는 기분 저하와 더불어 초조함이나 불안감을 호소하며, 때로는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사고가 느리며, 멍한 상태를 자주 보이곤 한다. 이런 양상의 기분 상태가 지속되면 불안감이 극해지면서 충동적인 자살 시도가 생길 수 있다. 신체화 장애도 함께 동반하는데 주로 두통, 관절통, 위장관 장애 및 만성피로가 대표적이다. 많은 우울증 환자들이 신체적 증상 때문에 고통 받고, 기질적 진단을 받기 위해 병원 순례를 하며, 다양한 검사와 약물을 복용하게 된다. 하지만 호전이 없어 더 큰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가중된다. 따라서 기질적 질환 없이 우울증 증상이 있을 경우 환자의 병력을 자세하게 청취하여 우울증 관련 징후인지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 치료는 약물치료와 함께 사회 심리적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한다. 필자는 여기서 가족과 친구와 같은 주변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한 역할임을 강조하고 싶다. 우울증 징후를 포착하고, 관심을 가지며, 치료적 역할 및 재발의 방지를 위해서는 주변인의 적극적인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울증은 치료 후 6개월 간 자살 시도율이 제일 높다. 이는 치료 후 재발에 대한 심리적 절망감이 더 크다는 것이며, 그만큼 주변인들이 긴장을 풀기 쉬운 시기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과 주변인들의 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라가 매우 어수선하다. 국정농단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다. 주변인의 관심을 강조하였는데 현재 우리 국민들은 도대체 누구에게 위안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국민이 희망을 꿈꾸고,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한 현 시국이다.

리걸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