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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호회] 법무법인 세종 '세발자전거'

산들바람 맞으며 한강변길 라이딩… 그림 같은 풍경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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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세종의 ‘세발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최근 북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청평여행을 다녀오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두 번째가 필자인 이상현(43·사법연수원 29기) 변호사.

 

법무법인 세종의 자전거 모임은 2012년 9월에 만들어졌습니다. 어느날 점심 먹으면서 자연스레 자전거 얘기가 나왔고, 그러면 법인 내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찾아서 동호회를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하였습니다. 모임의 이름이 역시 중요한데요, 여러 아이디어 중에서 최종적으로 “세발자전거”라는 이름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세종의 발전을 위한 자전거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첫 모임 얘기를 빠트릴 수가 없습니다. 2012년 12월 2일이었습니다. 동호회원들의 연배와 성별도 다양하고 자전거 탄 이력도 길고 짧은데다가 자전거 종류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산악자전거, 로드싸이클, 미니벨로(바퀴가 작은 자전거)가 섞여 있었습니다. 날씨는 겨울의 초입, 추위를 많이 느끼게 되는 때였고, 코스는 자전거의 성지인 반포대교 남단 미니스톱 편의점에서 출발하여 팔당댐까지 다녀오는 왕복 대략 50km였습니다. 한강고수부지 자전거길을 따라 달리는 이 코스의 최대 난이도는 바로 “아이유 고개”입니다. 암사동 부근에 이르게 되면 적당한 고도의 언덕이 나타나는데, 언덕 아래에서 언덕 꼭대기까지 고갯길이 두 번 꺾이면서 세 차례의 오르막길을 만들어 내는 곳입니다. 그래서 아이유 삼단고음과 닮았다고 하여 아이유 고개라고 부릅니다. 이 언덕은 자전거 고수들이나 어느 정도의 경력자들에게는 도로의 과속방지턱만큼이나 가볍게 넘을 정도의 수준이지만, 초심자에게는 한라산 정상에 오르는 것만큼이나 끝을 알 수 없는 고통과 좌절을 안겨 주는 언덕입니다. 결국 미니벨로를 몰고 오신 회원님이 이 언덕을 넘다가 멘탈이 붕괴하여 남은 라이딩을 포기하고 배우자 분께 전화를 걸어 차량을 호출해 귀가하였다 합니다.

많은 뒷얘기를 남긴 첫 단체라이딩을 마치고, 다음 해부터 봄과 가을마다 서울과 근교의 아름다운 코스를 찾아 함께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비가 와서 취소되기도 하고, 미세먼지가 매우 심해서 취소된 적도 있었지만, 과천 현대미술관 왕복 라이딩, 하이 서울 자전거대행진 참여, 왕숙천 라이딩, 남한강 자전거길 따라 양평 다녀오기, 행주산성 왕복 라이딩을 비롯하여 함께 몰려다니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맛집도 많이 다녔습니다. 서울숲 근처의 콩나물해장국, 양평의 양평해장국, 행주산성의 행주국수 등 라이더들의 필수 맛집 코스를 유람했네요.

최근에는 서울의 하트코스 라이딩과 북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청평을 다녀오는 라이딩이 있었습니다. 하트(heart) 코스는 코스가 하트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70km가 넘는 거리지만 대화하고 웃고 응원하며 달리다 보니 모두 낙오없이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북한강 자전거길은 남한강 자전거길과 쌍벽을 이루는 아름다운 코스였습니다. 청평에서 먹는 추어탕과 수제비가 가히 예술이라 할 만 했습니다.

자전거가 발명된지 200년, 인류 역사상 가장 멋진 발명품이라는 칭찬도 많지요. 환경을 보호하는 대안적 교통수단이 되려고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거창한 설명을 잠시 물러 두고, 그냥 가볍게 가족들, 동료들과 자전거의 페달을 밟아 보길 바래 봅니다. 자동차보다는 여유롭게 가지만 걷는 것보다는 빠른 속도로 달리며, 저희 세발자전거 동호회처럼, 흘러가는 풍경에 취해보고, 사람들과의 즐거운 대화와 정겨운 웃음에 빠져 보시길.

<이상현 변호사>
리걸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