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우리동호회

[우리동호회] 법률구조공단 '셔틀콕에 사랑을 싣고'

"셔틀콕에 스트레스 실어 하늘로 날려버리죠"

3.jpg
법률구조공단의 배트민턴 동회회인 ‘셔틀콕에 사랑을 싣고’ 회원들이 연습경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뒷줄 가운데가 강청현(37·사법연수원 38기) 변호사.

 

왕복을 의미하는 ‘shuttle’과 닭을 의미하는 ‘cock’이 결합된 셔틀콕의 무게는 5g 남짓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배드민턴 라켓으로 이 작은 셔틀콕을 하늘로 높이 날아 올릴 때 느낄 수 있는 희열은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여기 셔틀콕이 주는 ‘기분 좋은 변화’에 푹 빠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서부지부 직원들입니다. 수많은 법적 분쟁에 관한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고, 차츰 쌓이는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몸 건강 뿐만이 아나라 마음도 상하기 쉬울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 동호회 회원들은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을 이용하여 삼삼오오 모여 사무실 근처에 있는 효창공원에서 라켓을 잡고 셔틀콕을 하늘로 높이 올려 보냅니다. 몸이 흠뻑 젖을 정도로 셔틀콕이 왔다갔다 하다보면, 자연스레 평소 부족한 운동량을 너끈히 채울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셔틀콕에 온갖 스트레스를 담아 날릴 때면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온지 모를 정도로 강력한 스매싱을 날리기도 하는데, 그때의 통쾌함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실컷 함께 운동을 하고 나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는 시나브로 사라지고 그 자리는 왠지 모를 뿌듯함으로 가득 메워지곤 하는데 이 맛을 한번 본 사람들은 이 매력에서 도저히 빠져 나오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특히,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주말에 다 같이 모여 주로 운동하는 장소인 효창공원 근처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도 병행하는데, 이럴 땐 운동을 통해 몸도 건강해 지고, 봉사활동을 하며 보람도 느낄 뿐만 아니라, 맛있는 식사를 같이 나누는 시간을 통해 동료의식도 더해지는 1석 3조의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게 됩니다.

또한, 근무하면서 서운했지만 마땅한 기회가 없어 말하지 못하다가 함께 복식조를 이뤄 운동하면서 셔틀콕을 건네주며 은연중에 서운했던 점을 얘기하고, 상대방 역시 평상시였으면 어색해서 건네지 못했을 수도 있는 미안하단 말을 자연스레 꺼내면서 쌓여있던 감정이 해소되어 사이가 더욱 돈독해 질 때, 고마웠지만 체면상 쑥스러워서 건네지 못한 감사하단 말을 운동을 하며 건낼 수 있을 때, 평소였으면 머뭇거리다 하지 못했을 부탁을 건낼 때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의사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는 점은 우리 동호회 활동의 덤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작은 셔틀콕 하나로 시작된 우리 동호회 활동은 ‘남는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자’는 의미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시간을 내서 즐겁게 운동하자’로 변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효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삶은 살아갈수록 놀라움이며 알아갈수록 감동이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우리 동호회 활동이야말로 함께 할수록 놀라움이며 감동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동호회의 일원으로 함께 할 수 있음이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 강청현(36·사법연수원 38기) 변호사 >
리걸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