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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호회

[우리동호회] 서울가정법원 합창단

"아름다운 목소리로 행복 나누고 세상과 소통하죠"

Track 1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전인권 곡, '걱정 말아요 그대' 中)" 2016년 9월의 어느 화요일 점심시간. 서울가정법원 융선당에서 아름다운 화음이 울려퍼졌다. 서울가정법원 합창단(단장 김성우 판사, 지휘 김지연, 반주 고민정)의 연습시간. 그러나 그들이 부르는 노래 가사와 달리 그들의 얼굴에는 걱정 근심이 가득했다. 올해 첫 공연이 이틀 뒤로 다가 왔기 때문이었다. 기대 반. 떨림 반. 그들의 목소리와 표정도 가느다랗게 떨리고 있었다.

Track 2 "다함께 소리 높여 불러, 신나는 노래를. 다함께 춤을 추며 리듬에 맞춰서. 노래해요. 즐거운 노래 부르자.(이현철 곡, '기쁜 노래 불러요' 中)" 2016년 9월 22일 저녁 7시. 횡성 숲체원에서 열린 보호소년들을 위한 '숲을 품은 음악회'에서 서울가정법원 합창단의 두 번째 곡이 시작되었다. 합창단원들의 안무가 시작되자 객석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서툴고 뻣뻣한 안무였지만, 보호소년들은 박수로 박자를 맞추며 크게 즐거워했다. 긴장했던 합창단원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지기 시작했다. 서울가정법원 합창단은 노래만 잘하는 것이 아니었다. 춤도 수준급이었다. 그 때문일까? 혹자는 서울가정법원 합창단을 서울가정법원 '가무단'이라 불렀다. 기쁜 노랫소리와 밝은 웃음이 횡성 산골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갔다.

Track 3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주호 곡, '행복을 주는 사람' 中)" 2014년에 출범하여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는 서울가정법원 합창단에는 서울가정법원 여상훈 법원장님, 허부열 수석부장님을 비롯한 법관, 강기호 사무국장님을 비롯한 직원, 가사조사관, 법정경위, 조정위원까지 서울가정법원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에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 법원장님부터 연습에 솔선수범 해 주시니 다른 단원들도 더 신이 난다. 국과장님들의 안무연습에 다시 한 번 단원들의 웃음이 터진다. 합창단이 재밌다는 소문을 듣고 입단을 문의하는 조정위원, 직원들도 많다. 역시 행복은 전염성이 강하다.

서울가정법원 합창단이 11월 17일  "소리로 통하는 어울림 합창제" 에서 공연할 "기쁜 노래 불러요"의 율동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 중앙은 여상훈(60·사법연수원 13기) 서울가정법원장. 그 오른쪽이 필자인 전경태(34·38기) 판사 

Track 4 "작은 가슴 가슴마다 고운사랑 모아. 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아름다운 세상(박학기 곡, '아름다운 세상' 中)" 합창을 통해 얻은 행복을 다른 곳에 나누는 것에도 주저함이 없는 서울가정법원 합창단. 올해는 보호소년들을 위한 '숲을 품은 음악회'에서 첫 공연을 시작했다. 해마다 '입양·다문화어린이합창단'을 초청하여 '소리로 통하는 어울림 합창제'를 개최하면서 노래로 어린이들과 소통하고 있다. 법원장님이 단 하루 '원장 할아버지'가 되시는 날. 서울가정법원 합창단이 해마다 동요를 연습하는 것도 이 행사를 위해서다. 연말에 열리는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회 송년회'와 '서울가정법원 송년회'에서도 합창단은 인기스타. 서울가정법원 합창단은 명실상부 서울가정법원을 대표하는 동호회가 되었다.

오직 목소리만으로 하나 되는 서울가정법원 합창단. 아름다운 소리로 행복을 나누고,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서울가정법원 합창단은 오늘도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준비됐나요? 그럼 첫 음 주세요.

<전경태 서울가정법원 판사>
리걸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