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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소문난 맛집

신사동 프렌치레스토랑 ‘파시오네’

셰프가 직접 메뉴 적힌 큰 칠판 들고 나와 일일이 설명


'프렌치 레스토랑' , 왠지 낯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로맨틱하다. 필자도 비싸서 잘 가지 못하지만, 특별한 날을 특별히 기억하기 위해서 한 번쯤은 지갑을 열어도 되지 않을까해서 프렌치 레스토랑 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신사동 도산공원 근처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파시오네', 프랑스어로 '열정'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에서 약 5분 정도 걸으면 닿을 수 있는 곳인데, 골목길 2층 주택을 개조한 식당인 관계로 찾기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똑똑한 스마트폰이 생각보다 정확하게 길을 안내해 주니 걱정마시라.

계단을 따라 2층에 오르면 식당 내부로 들어설 수 있는데, 테이블 약 7~8개 정도의 아담하고 소박한 실내가 펼쳐진다. 오픈된 공간에 테이블들이 배치되어 있고 파티션을 통해 어느 정도 분리된 형태이다. 이 곳에 유일하게 독립된 방(유리문으로 되어 있어 내부가 보이기는 한다)에는 1개의 테이블만이 놓여 있는데, 이 테이블을 예약한다면 프라이빗한 식사도 가능하다. 다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예약을 하여야 하며 4명 예약이 원칙이다. 하지만, 중요한 약속임을 강조하면서 읍소한다면 4명 이하로도 예약이 가능하다니 결혼기념일 등 소중한 날 한번 도전해 봄직하다.

이 레스토랑에 오면 메뉴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메뉴판이 없기 때문이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 아래와 같이 이방원 셰프가 직접 큼지막한 칠판을 가지고 등장한다. 그리고는 오늘의 메뉴를 하나하나 손으로 가르키며 설명에 들어간다.

자, 이제 먹을 준비 완료 ! 준비된 순서대로 코스요리가 시작된다.

프렌치레스토랑으로 소문난 곳들은 대부분 호텔에 있으며 가격 또한 너무 비싸다. 그랜드인터컨티넬탈 호텔의 '테이블 34', 조선호텔의 '나인스케이트그릴', 서래마을의 '줄라이'까지 … 하나같이 코스요리의 가격이 10만원을 훌쩍 넘는 곳들이다.

그런데, 파씨오네는 점심코스 41,800원, 저녁코스 71,500원. 물론 비싼 가격이지만 앞서 말한 프렌치레스토랑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난 좋은 가게임은 틀림 없고, 음식 맛 또한 가장 뛰어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에피타이저와 후식 메뉴는 주인장 기분에 따라 매일 다르게 나오는데 에피타이저로 나왔던 삼치 · 낙지 · 새우 · 홍합 · 총알 오징어를 와인소스로 살짝 익힌 라따투이가 내는 감칠맛을 잊을 수 없고, 밀페이유 등의 디저트도 훌륭하다. 메인 메뉴만이 선택 가능한데 개인적으로는 안심스테이크(사진 오른쪽)를 추천하고 싶고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도 많이들 찾는 메뉴라고 한다. 다만 생각보다 양이 많은 관계로 주는대로 다 먹다간 소화불량은 각오해야 할 것이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접대를 위해 이 곳을 방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특별한 날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사랑을 듬뿍 담아 프랑스 요리를 접대할 것을 권한다 .

김도형 (40 ·사법연수원 34기) 바른 변호사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