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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말

'요가' 즐기는 최윤정 변호사

"단순한 신체적 운동 넘어 깨달음으로 가는 과정"

최윤정 (36·사법연수원 41기) 대륙아주 변호사가 플라잉 요가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 최 변호사는 "빈야사 요가를 주로 하지만 플라잉 요가나 아쉬탕가 요가등 다양한 종류의 요가를 즐긴다"고 밝혔다.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면 조금은 난감하다. 일을 하면서 남는 시간에 취미생활을 즐기다보니 여러 개의 취미를 병행하는 것은 어려워 하나의 취미를 진득하게 파고들어 즐기기 보다는 어느 정도 재미를 알 때쯤이면 새로운 취미생활을 시작하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다. 음악이라면 클래식, 공연부터 락페스티벌까지 다니던 시절도 있고, 미술관에서 온종일 그림만 보던 시절도 있었다. 재작년과 작년에는 서핑을 하러 파도를 찾아다니다 올해는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해서 Advanced 자격을 취득했다. 어쩌면 나의 진짜 취미는 '취미 만들기' 일지도 모른다.

이렇듯 취미 만들기가 취미인 경지에 이르렀는데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최근 몇 년간 가장 깊이 파고든 취미는 아무래도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해 온 요가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요가가 취미라고 하면 흔히 다이어트, 자세교정, 스트레스 해소에 좋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그렇다. 그러나 요가는 단순히 신체적인 운동이라기 보다는 그 이상의 정신적인 것을 추구한다. 요가는 앉아서 하는 명상인 좌선, 누워서하는 명상인 와선 등에 비유하여 움직이는 명상, 동선이라고도 불린다.

오래전 인도에서 시작된 요가는 처음에는 카스트제도 최상위 계급인 브라만 남자들만이 수련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한다. 현재 자신의 자리에서 만족하며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에 카스트제도를 받아들이라는 지배자의 철학을 담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면도 있다. 또한 「바가바드기타」 등 요가인들이 자주 읽는 책은 힌두교의 사상을 담고 있기에 종교적 색채가 있는 것 또한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그러나 서양에서 다양하게 발전되어 온 현대요가는 종교적 메시지나 사회 계급체계에 대한 순응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모든 생명을 사랑하며 우리가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인식하며 살아갈 것을 권한다. 단순히 어려운 동작(아사나)을 해내는 것은 요가의 목적이라기 보다는 명상이나 깨달음으로 가는 과정들이며, 그 과정속에서 호흡하며 흐르는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는 것이 요가라고 한다. 그래서 요가를 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한다는 표현보다는 수련을 한다는 표현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작년 가을 요가에 푹 빠져있던 때, 이렇게 요가를 할 바에는 아예 지도자 자격을 취득하자는 생각에 세 달 동안 매주 주말마다 온 종일 요가원에 머무르면서 지도자 과정을 수료하고 지도자 자격증(RYT 200)을 취득했다. 끝없이 흐르는 빈야사 요가의 매력에 빠져 '빈야사 요가 워크샵'도 수료 했다.
또 현대 요가의 수도라 할 수 있는 뉴욕으로가 Dharma Yoga, Jivamukti Yoga, Laughing Lotus 등 유명 요가원에서 수업을 들으며 뉴욕요가의 엄청난 수준을 느꼈고, 서울과는 또 다른 다양한 요가를 하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한국에서 해외 요가 지도자들을 만날 방법도 있다. 매년 가을이면 코리아 요가 얼라이언스에서 전 세계 유명 요가 지도자들을 초청해서 '코리아 요가 컨퍼런스'라는 행사를 주최한다. 작년에는 진행 요원으로 참가했는데, 올해는 10월초에 이 행사가 열린다. 관심있는 분들이 참가한다면 작년에 내가 느꼈던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Loka Samasta Sukhiono Bhavantu(로카 사마스타 수키노 바반투), May all beings everywhere be happy and free."라는 요가만 트라로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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