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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호회] 태평양 '6PM'

"6鉉 기타와의 만남… 6PM이 기다려져요"

6PM은 '오후 6시에 모여 6현으로 이루어진 악기인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을 가진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의 기타 동호회다. 2013년 10월 22일 필자에 의해 창단한 후 현재 총 12명의 멤버들이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매주 화요일 오후 6시에 기타 줄을 튕기고 음악을 배우고 있다. 창단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처음 기타를 배우는 사람들도 많지만 6PM은 이미 태평양-재단법인 동천의 자선음악회를 통해 공식적인 데뷔를 성공리에 마쳤고, 앞으로 정기공연과 봉사 연주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기타동아리 6PM이 '태평양-재단법인 동천의 자선음악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가 김재승 변호사

악기 하나 배워 보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필자는 악기를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종종 컨설팅을 해주게 될 때가 있는데, 먼저 관심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배우기 시작하는 분은 매우 적다. 일단 시작을 한다 해도 장기간 계속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만큼 악기를 배우는 일, 음악을 공부하는 일은 쉽지가 않다. 필자에게 의논을 하는 분들 대다수는 ‘자신의 재능이 부족한데 악기 배우기를 과연 해 낼 수 있을까’에 대해 지레 겁을 먹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음악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음악을 배우는 데에 특별한 능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분명히 잘못된 편견이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게 만드는 ‘좋아하는 마음’이라는 것이 재능에 대한 나의 정의다. 또한 세계적인 연주자가 되기 위해 악기를 배우려 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인간은 왜 음악을 즐기게 되었을까? 진화심리학자들은 인간이 음악을 창작하고, 연주하고, 감상하는 이유는 자연선택에 의해 음의 높낮이, 길이, 음과 음 사이의 간격과 패턴, 그리고 그 각 요소들 간의 관계성을 이해하는 능력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존에 유리한 형질이 누적된 결과이지만 그 결과 음악은 인간에게 ‘즐거움’이 되었고, 그 후로는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해서 음악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음악을 듣고 감동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뇌 부분은 쾌락을 체험할 때 활성화 되는 부분과 동일하며 이 때 도파민 등이 분비된다고 한다. 그런데 직접 연주를 할 때에는 그 체험의 강도가 훨씬 강하다. 음악에 대한 욕구는 인간의 본성인데, 직접 하는 것이 제일 즐거움이 크다는 말이다.

시간이 없지 않느냐는 말도 많이 듣는다. 그러나 필자는 평생 많은 취미를 가져왔지만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는 취미가 가장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었다. '시간이 없어서…' 라고 느끼는 사람은 어떤 취미라 하더라도 시간이 없어서 시작하지 못할 것이다. 음악 하는 사람을 특별하게 여기는 시각은 악기 배우기가 더욱 보편화되고 일상화되면 사라질 편견이다(음악이 멋지다는 점은 그대로일 테지만).

인간은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의 주인이라는 인식이 들 때에 자존감과 행복감을 느끼는데, 그러한 느낌을 가장 뚜렷하고 강하게 주는 것이 예술 활동이라고 한다.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는 기쁨을 아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기쁨으로서 행하고자 할 것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좋아하는 음악을 배우고 익히는데 귀중한 삶을 투자하고 그 결과물을 사람들과 공유하는 삶을 살고 있는 6PM은 행복하다.

김재승(51·사법연수원 22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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