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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호회

[우리동호회] 창원지법 - 테니스회

"주고받는 스트로크에 강한 동료애 쌓여요"

창원지법 테니스회 회원들이 지난달 18일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창원지법 테니스장에서 열린 월례회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축구, 야구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동호인을 보유하고 있는 테니스는 19세기 말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되었다. 1948년 국제테니스연맹에 정식으로 가입하여 데이비스컵 대회 등에 참가하기 시작했다고 하니, 국제무대에 나선 지 벌써 60여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이 이야기를 먼저 하는 이유는, 창원지방법원 테니스회의 역사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꽤 오래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이다.

하루 종일 실내에 앉아서 일을 해야 하는 법원 업무의 특성상 테니스만큼 바깥바람을 쐬면서 햇볕도 쬐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운동도 없다. 어느 법원에서나 테니스 동호회가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창원지방법원 테니스회(회장 김경수 부장판사)는 창원지방법원의 법관 및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약 30여명의 회원이 매주 수요일 저녁과 토요일 아침에 모여 경기를 하고,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 월례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강습코치를 영입하여 1주일에 4회 강습을 실시함으로써 신인선수(?)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동호회의 특징은 운동을 할 때는 직위 고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정없이 경기에 임한다는 것이다. 테니스장에서는 테니스를 잘 치는 사람이 최고라는 마음자세로 매 게임에 임하다 보니, 시합이 다소 격렬해지는 면이 있지만, 그 치열함 속에서 동료애가 오히려 더 쌓이고, 스트레스도 더 풀리는 것을 느낀다. 경기 중에는 맥주 한 잔도 금기시함으로써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전국법원 대항 테니스」 1회 대회 준우승, 「부산고등법원 관내 친선 테니스」 3연속 우승 등 괄목할만한 성적까지 거두고 있다.

테니스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치는(hitting)" 게임이라기보다는 "움직이는(moving)" 게임이다. 움직이는 공을 따라잡기 위해 선수도 민첩하게 움직여야 하므로, 반응의 스포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테니스의 우선순위는 정통의 스트로크 모션보다도 상황에 맞게 적절한 위치에 서있는 것이다. 적절한 위치를 잡지 못하면, 아무리 아름다운 스트로크 실력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이를 써먹을 기회가 없다. 적절한 위치에 자리 잡고 나서, 그곳을 기준점으로 팔을 움직일 수 있을 뿐이다. 결국 테니스에서는 순간적인 반응을 통해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재빠르게 적절한 위치에 도달할 수 있느냐가 승패를 가른다.

테니스는 기능공과 유사하다. 기능공으로 그 분야에서 숙련되려면 10년은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론적인 연구를 해서가 아니라 그 업무를 매일 몸으로 반복하면서 저절로 '감'이 쌓인 결과라고 한다. 테니스도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스토르크가 섬세해지기 마련이다.
반복되는 바쁜 일상 속에서 업무능률을 높이면서도 무한한 재미와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창원지방법원 테니스 동호회이다.

<한상훈 창원지방법원 사무관 >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