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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삼성합병 의혹'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이 부회장 변호인단, "수사심의위 요청했는데… 유감" 표명
8일 영장심사… 원정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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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4일 이 부회장,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 김종중 전 미래전략팀장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과 주식회사 등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팀장에 대해서는 위증 혐의도 적용됐다.

 

이 부회장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통해 그룹의 경영권 부정 승계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이 부회장 등을 상대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을 두고 불거진 각종 불법 의혹과 관련해 그룹 미래전략실 등과 주고받은 지시·보고 관계를 조사해왔다. 검찰은 특히 지난 2015년 합병 당시 삼성물산이 부회장에게 유리하도록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린 정황, 당시 그룹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이에 관여한 정황, 이 부회장이 관련 사실을 보고 받은 정황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최근 두차례에 걸친 소환조사에서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기소와 구속영장까지 청구 가능성이 높아지자 삼성 측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지검장 이성윤)에 기소·불기소 여부에 대해 심의해달라며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서를 냈었다. 이에대해 검찰은 "부의심의위원회 구성 등 필요한 절차를 관련 규정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이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범죄 혐의를 받아들이기 어려워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 심의신청을 접수했음에도, 검찰이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정당한 권리를 무력화하는 처분이라는 것이다.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에서 "수사가 사실상 종결된 시점에서 검찰이 구성하고 있는 범죄혐의를 도저히 수긍할 수 없어 국민의 시각에서 수사 계속 여부 및 기소 여부를 심의 받고자 했다"며 "사건 관계인의 억울한 이야기를 한번 들어주고 위원들의 충분한 검토와 결정에 따라 처분했다면 국민도 검찰 결정을 더 신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년 8개월 장기간에 걸쳐 50여 차례 압수수색, 110여 명에 대한 430여회 소환조사 등 유례 없이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다"며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은 경영 위기 상황에서도 묵묵히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심사는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서관 321호 법정에서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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