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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선장이 요트 충격 후 도주하다 광안대교와 부딪혀"

부산지검 해양·환경범죄전담부, '씨그랜드호 광안대교 충돌사건' 수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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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의 광안대교 충돌사고는 만취한 선장이 비정상적인 운항 지시를 내려 지나가던 요트를 들이받은 후 도주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검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지검 해양·환경범죄전담부(부장검사 이동수)는 업무상 과실 선박파괴, 해사안전법 위반, 선박의 입·출항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선박교통사고 도주 혐의 등으로 씨그랜드호의 선장인 선장 A(43·러시아)씨를 구속기소하고 해당 선사 법인을 해사안전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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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28일 오후 3시 37분께 부산 용호부두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6%(해사안전법 처벌 수치는 0.03% 이상)의 만취 상태에서 비정상적인 출항 지시를 내렸고 선박은 200m 전방에 있던 요트와 바지선을 들이받았다.

 

운항공간이 협소한 용호부두에서는 짧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해 선박 방향을 변경하는 '제자리 선회 항법'으로 출항해야 하지만, 씨그랜드호는 전방으로 가속 운항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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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요트 승선자 3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씨그랜드호는 별다른 구호 조치 없이 무리하게 고속으로 선회하는 방식으로 부두를 빠져나가려다가 광안대교 하판 구조물을 충격했다. 선박은 다시 후진을 시도했지만 해류의 관성에 밀려 교각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해상 음주사고를 낸 선장이 황급히 도주하려다 2차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씨그랜드호 충돌로 광안대교 교각 구조물에는 가로 4m, 세로 3m의 구멍이 생기고 주변에 변형이 생겨 현재까지 부분적인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광안대교의 수리비는 대략 28억4000만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검찰은 씨그랜드호의 감수보존처분을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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