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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예술품

[법조계 예술품] 헌재 중앙로비, 최만린의 '0'

여성 모티브로 생명의 근원 형상
모든 존재 보듬는 포용력 표현해

숫자 '0(零, zero)'은 아무것도 존재하는 것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기호다. 또 생명의 근원, 태초의 상태를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0'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의미 중 으뜸은 평등을 표현한다는 데 있다. 아무리 큰 숫자도 '0'과 곱해지는 순간 모두 똑같이 '0'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1층 중앙로비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하는 브론즈 조각의 이름 역시 '0(零)'(사진)이다.



작품을 통해 생(生)의 원초적 상태를 구현하고자 했던 최만린 선생의 2006년 작품이다. 작품은 여성을 모티브로 생명의 근원을 형상화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어머니의 따스함처럼 모든 존재를 보듬을 수 있는 포용력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숫자가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0'을 만나면 같아지듯이 헌법 앞에서는 어떤 사람이든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는다는 헌재의 지향점과도 맞닿아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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