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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예술품

[법조계 예술품] 대구고법, 야정(野丁)의 '청죽(靑竹)'

올곧게 뻗은 푸른 대나무
마음속 티끌 찾아 털어내

운심월성(雲心月性). 구름같은 마음과 달 같은 성품이라는 뜻으로, 맑고 깨끗해 욕심이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하지만 '운심월성'도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것이 있다. 바로 대나무다.

대구고법(법원장 최은수) 법원장실에 걸려 있는 야정(野丁) 서근섭 화백의 작품 '청죽(靑竹·사진)'에는 창전취죽불운심(窓前翠竹拂雲心)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작가는 "창가에 곧게 뻗은 푸른 대나무가 구름처럼 깨끗하다고 여겼던 내 마음의 티끌을 찾아내 털어낸다"는 의미의 글을 통해 세상 어느 누구도 자신의 청렴함을 과신해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굵은 죽간과 성글게 달린 대잎이 거센 바람에도 꿋꿋이 버티는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대나무의 올곧음 앞에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또 대구·경북 서화계를 이끈 죽농 서동균선생의 차남인 그의 작품에서 죽농화풍만의 강인함과 기개를 엿볼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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