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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예술품

[법조계 예술품] 전주지법, 남농의 '추경산수'

우거진 숲 사이 떨어지는 폭포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 식혀

찬바람에 한껏 몸을 움츠리다 봄 꽃내음을 맡으며 기지개를 켜던 것도 잠시, 이젠 따가운 햇볕에 한줄기 땀방울이 등줄기를 타고 내린다. 우거진 수풀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수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계절에는 전주지법(법원장 박삼봉)에 전시된 남농 허건(1908~1987)의 '추경산수'(사진)를 바라보는 것으로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조금은 달랠 수 있을지 모른다.



소치, 미산으로 이어진 전통적인 남화산수의 계보자인 남농은 작품 속에서 경쾌하고 빠른 갈필의 수묵담채로 서정적인 산수와 사실적 실경을 조화시켰다. 특히 그의 작품은 체험적인 친근감과 정감을 자아내게 하는 모습을 통해 향토적인 정취를 불러 일으킨다. 남농만의 독특한 기법인 스케치풍의 수묵화법으로 표현된 나무와 폭포가 떨어지는 장관은 무더운 어느 여름날 시골집 툇마루에 앉아 더위를 식히던 어린시절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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