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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예술품

[법조계 예술품] 헌재 북측정원 '헌법수호자의 상'

저울 새겨진 책은 정의와 공평 상징
움켜쥔 쇠사슬은 억압없앤다는 의지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내 북측 정원을 거닐다보면 거칠게 깎아놓은 듯한 청동상이 소나무숲 한 가운데에 우뚝 서 있다. 지난해 3월까지는 청사 중앙홀에 자리잡고 있었던 ‘헌법수호자의 상’(최의순 作·1992)이다. 92년 제작돼 청사에 자리잡은지 올해로 17년이 됐다.

왜 ‘헌법수호자’라는 이름이 붙여졌을까. 청동상이 서있는 모습을 조금만 살펴보면 그 답은 바로 나온다. 오른손은 저울이 새겨진 책을 가슴에 품고, 왼손은 쇠사슬을 감아 강하게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다. 공평과 정의의 상징인 저울을 가슴에 새기고, 자유를 억압하는 쇠사슬을 헌법을 통해 없애겠다는 의지를 상징한 셈이다.

뼈가 불뚝불뚝 불거진 맨발로 땅을 딛고 서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청동상의 표정은 심각하기까지 하다. 아마도 국민들이 바라는 헌법재판관의 모습을 닮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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