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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

사법연수원 취업설명회도 '불황'

취업박람회 26개 기관 등 참가… 작년비 20% 감소
중견 기업·중소 로펌 참가는 예년보다 크게 줄어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치는 경기불황의 한파가 수료를 앞둔 사법연수생들의 구직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법연수원은 25일 제38기 연수생들을 위해 25일부터 27일까지 취업박람회를 개최한 결과 모두 26개의 기업과 로펌, 국가기관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1개의 기업 등이 참여한 것이 비하면 20%이상 줄어들었다.



사법연수원 유해용 기획교수는 “이번 취업박람회를 위해 100여곳의 기관에 참가를 요청했지만 응답이 없었다”면서 “특히 중견기업과 중소로펌들의 참가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중순 사법연수원 문을 나서는 제38기 연수생은 모두 980명으로 이들 중 군법무관으로 입대하는 190여명을 제외하면 취업대상자는 모두 790여명이다. 이들 중 신규법관으로 95명, 검사로 76명 가량이 임용될 것을 감안하면 취업한파에 내몰리는 연수생들은 모두 620여명이다.

하지만 이들을 수용해야 할 시장은 꽁꽁 얼어 붙었다. 그동안 꾸준하게 우수한 연수생을 선발하던 삼성그룹을 비롯해 LG, 한화 등 주요 대기업들마저 내년 연수원수료생 채용인원을 줄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경우 올해 초 6명을 채용했지만 내년에는 1~2명을 감축, 4~5명 가량만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꾸준히 사내변호사 채용 움직임을 보이던 중견기업들은 올해 사법연수생 채용시장에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공공기관에 대한 연수생들의 취업문도 예년보다 좁기는 마찬가지다. 현 정부의 공무원 감축정책으로 공공기관의 연수생 특별채용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적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에 74명을 채용했던 공공기관은 현 정부가 들어선 올해에는 46명을 채용하는데 그쳤다.

경기불황에 따른 신규인력 축소는 로펌도 마찮가지다. 사법연수원의 한 교수는 "아직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중소로펌의 변호사 신규채용은 거의 동결됐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연수원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은 경기가 나빠지면 우선 감축대상을 법무팀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법무팀을 강화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