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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1인당 매출, 태평양·율촌 7.4억…광장 6.6억 화우 6.3억 세종 5.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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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로펌 가운데 광장이 김앤장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매출액을 달성했고, 대륙아주는 다른 로펌보다 성장세가 가팔랐다. 태평양·율촌 등은 높은 변호사 1인당 매출액을 기록했다. 국내 10대 로펌들은 지난해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출 3조 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반기 자본시장이 얼어붙으며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우려마저 나온 것을 고려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성장률, 변호사 1인당 매출액 등 실질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는 전년보다 악화됐다.


◇ 대륙아주가 성장률 가장 높아 = 국세청 부가세 신고액을 기준으로 10대 로펌 중에서 대륙아주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륙아주는 7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2021년에 비해 21.1%(148억 원) 성장하며 대형로펌 중 유일하게 2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허법인, 관세법인의 매출을 합친 성장율은 20.8%이다.

 

다음으로 율촌이 국세청 부가세 신고액 기준으로 2688억 원을 기록한 2021년에 비해 13.1%(352억) 성장했다. 이어 세종이 2671억 원을 기록한 2021년에 비해 11.8%(314억 원) 성장했다. 대륙아주, 율촌, 세종을 제외한 7개 로펌은 모두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 변호사 1인당 6억 매출 올려 = 지난해 김앤장을 제외한 9대 대형로펌 변호사들은 1인당 평균 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세청 부가세 신고액을 기준으로 한 로펌 매출액을 소속 국내변호사 수(2022년 12월 31일 기준)로 나눈 값이다. 7대 로펌이 6.1억을 기록한 2021년보다 줄어들었다.

 

로펌별로 살펴보면 김앤장 변호사 1인당 매출액이 13.5억 원으로 가장 높게 파악됐다. 율촌과 태평양이 변호사 1인당 7.4억 원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광장 6.6억 원, 화우 6.3억 원, 세종 5.9억 원, 지평 4.5억 원, 대륙아주 3.9억 원, 바른 3.8억 원, 동인 3.2억 원 순이다.

 

이 같은 한국 대형 로펌의 변호사 1인당 매출액은 글로벌 대형 로펌의 매출액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매년 글로벌 로펌 평가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Wachtell Lipton Rosen Katz의 경우 2021년 변호사 1인당 매출액이 386만 달러(한화 약 47억 원, 변호사 수 288명)를 기록했고, 전세계 변호사 수 1위(4795명)인 Baker McKenzie는 변호사 1인당 매출액 65만 달러(한화 약 8억 원)를 기록했다. 해외 법조에서는 변호사 1인당 매출액을 로펌 평가의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 10대 로펌 매출 3조 시대 = 국내 10대 대형로펌이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액 기준으로 3조 20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뒀다. 해외 사무소, 특허법인 등을 합하면 3조 2000억 원을 넘어서며 지난해에 이어 ‘10대 로펌 매출 3조 원 시대’를 본격화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대표변호사 정계성)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 3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메리칸 로이어(The American Lawyer)에 따르면 김앤장의 2021년 매출액은 9억 7309만 6000달러(한화 약 1조 2051억 원)로 집계됐다.

 

2022년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액을 기준으로 법무법인 광장(대표변호사 김상곤)은 3762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법률사무소 형태를 취하는 김앤장을 제외하고 주요 로펌 중에서 가장 높다.

 

태평양(대표변호사 서동우)은 지난해 국세청 부가세 신고액을 기준으로 368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태평양은 해외 사무소와 특허법인 매출을 합하면 3949억 원으로 법무법인 중 가장 많다.

 

율촌(대표변호사 강석훈)의 매출액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3000억을 넘는 3040억 원 매출을 올렸다. 해외 사무소를 포함하면 3075억 원이다. 세종(대표변호사 오종한)은 3000억 원에 육박하는 2985억 원, 해외 사무소를 포함하면 302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화우(대표변호사 정진수)는 2062억 원, 특허법인과 해외 사무소를 합하면 2250억 원 매출을 올렸다. 지평(대표변호사 김지형)의 매출액은 1101억 원, 해외 사무소 매출을 하면 1147억 원이다. 바른(대표변호사 박재필)은 86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륙아주(대표변호사 이규철)의 매출은 848억 원, 특허법인과 관세법인을 합하면 954억 원이다. 동인(대표변호사 노상균)은 57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홍수정·홍윤지·임현경 기자 

soojung·hyj·hy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