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공지능(AI) 언어 모델이 지난해 12월 미국 변호사 시험 모의고사를 치르고 일부 과목에서 합격권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미국 인공지능 업체 오픈에이아이(OpenAI)가 개발한 3세대 인공지능 언어 모델 'GPT-3.5'는 최근 미국 변호사 시험 모의고사를 치르고 증거(Evidence), 불법 행위(Torts) 과목에서 평균 합격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니엘 마틴 카츠(Daniel Martin Katz) 시카고 켄트대 로스쿨 교수와 마이클 봄마리토(Michael Bommarito) 미시간주립대 로스쿨 교수는 지난해 12월 31일 펴낸 'GPT Takes the Bar Exam' 논문에서 인공지능 GPT-3.5에게 미국 변호사 시험 객관식 모의고사를 치르게 한 후 해당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GPT-3.5는 미국 변호사 시험 출제기관인 NCBE(National Conference of Bar Examiner)가 낸 변호사 시험 객관식(MBE, Multistate Bar Exam) 모의고사에서 50.3%의 정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인간 응시자들이 MBE에서 평균 68%의 정답률을 보인 것과 비교해 다소 낮은 수치로 알려졌다. 다만 증거(Evidence)와 불법 행위(Torts) 등 세부 과목에선 평균 합격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소재의 한 부장판사는 "AI가 향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의미"라며 "국내외 법조계에서도 이에 주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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