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대 대한변호사협회장에 김영훈(59·사법연수원 27기·사진) 변호사가 당선했다.
김영훈 후보는 16일 열린 제52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서 총 3909표(13일 조기투표 결과 포함)를 얻어 당선했다. 김 후보는 다음달 열리는 대한변협 정기총회에서 새 협회장으로 취임해 앞으로 2년 간 변협을 이끈다.
제52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는 기호 1번 김영훈 후보, 기호 2번 안병희(61·군법무관 7회) 후보, 기호 3번 박종흔(57·31기) 후보 등 세 후보가 맞붙었다.
김 후보는 13일 조기투표와 16일 본투표에서 모두 3909표를 얻어 당선했다. 전체 유권자 2만 7289명 중 14.3%, 전체 유효투표수인 1만 137표 중 38.6%의 지지를 얻었다.
안 후보는 3774표를 얻었다. 유권자의 13.8%, 유효투표수의 37.2%에 해당한다.
박 후보는 2454표를 얻었다. 유권자의 9%, 유효투표수의 24.2%에 해당한다.
김영훈 후보는 서울 배문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8년 사법연수원을 제27기로 수료하고 대전지법 판사로 임관하며 법조 경력을 시작했다. 대전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0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대한변협 제47대 사무총장과 제51대 부협회장을 역임했다. △나의변호사 운영위원장 △국공선변호사회 회장 △법무법인 서우 대표 등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나의변호사 경쟁력 강화 △로스쿨 학제 개편을 통한 유사직역 통폐합 △변호사 배출 감축 △ACP(변호사-의뢰인 비밀유지권) 법안 관철 △법률보험 활성화를 위한 변호사 공제재단 설립 △2조 원 규모 채권추심시장 탈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이제 공격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시기다. 세 후보 중 유일하게 채권추심 시장 탈환을 구상했다"며 "변호사소득, 반드시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52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는 전국의 유권자 2만 7289명 중 1만 324명이 참여(무효표 181표, 기권 6표 포함)해 37.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직선제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역대 최저 투표율이다. 13일 실시된 조기투표의 투표율도 역대 최저인 18.5%를 기록했다.
역대 협회장 선거의 투표율을 살펴보면, 제51대 협회장 선거에서는 본투표 60.1%(2만 4481명 중 1만 4719명), 결선투표 59.5%(2만 4468명 중 1만 4550명)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제50대 협회장 선거에서는 전국 2만 1227명의 유권자 중 1만1672명이 참여해 5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49대 협회장 선거는 1만8528명 중 1만191명이 참여해 55%, 48대 협회장 선거는 1만5544명의 유권자 중 9025명이 참가해 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47대 협회장 선거는 본투표 55.8%(1만2325명 중 6873명), 결선투표 39.7%(1만2325명 중 4895명)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홍수정·임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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