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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책] 《엘리트문과를 위한 과학상식》(최기욱 ㈜D&O 변호사 지음, 박영사 펴냄)

엔지니어 출신 변호사가 소개하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과학적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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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5년 차 이공계 직장인의 퇴사부터 변호사시험까지의 로스쿨 생활기록을 담은 에세이 《비바! 로스쿨》을 집필했다. 너무 즐거웠다. 내 책을 쓴다는 것뿐만 아니라 사표를 던진 그 순간부터 변호사가 된 지금까지 모든 순간이 너무나도 즐거웠다. 그렇기에 이토록 나를 행복하게 해준 로스쿨과 법조계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로스쿨 생활을 긍정적으로 그린 에세이를 집필했다. 내 행복을 가득 담아. 그리고 조금 더 생각을 해보았다. 내 공학지식과 엔지니어 경력을 살리면 이 문과 엘리트 집단에 조금 더 건설적인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인문·사회과학도들은 인간과 사회에 대해서 배우고 조직과 사회의 의사결정자가 된다. 하지만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지식을 쌓기에 인문·사회과학만으로는 부족하다. 로스쿨 입시 준비를 하면서, 법학을 공부하고 많은 문과인들과 부대껴 지내면서 인문·사회과학에서 빠뜨리고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엘리트 문과 집단은 소싯적 공부 좀 했다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그렇기에 고등학교의 공통과학까지 교과서에서 다루었던 세세한 내용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하지만 시험에는 나오지 않는 그 지식과 실제 세계 사이의 연결고리인 과학(수학과 공학을 포함하는 광의의 과학을 말한다. 이하 같다)의 ‘핵심 아이디어’들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알게 됐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사회과학에서 다루는 모든 문제는 ‘복잡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한 문장으로 표현되는 선형적인 답을 찾아낼 수 없다. 또 인간도 당연히 생물이고 진화의 결과이기 때문에 ‘진화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으면 인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불가능하다. 요즘 핫한 ‘뇌과학’과 ‘인공지능’도 빠질 수 없다. 그리고 ‘물과 에너지’에 대한 공학적 이해가 없으면 도시와 국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 책은 이러한 인간과 사회에 관한 과학적 논의의 핵심 아이디어들만 추려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작품이다.

거기에 수능, LEET, PSAT 등 여러 국가시험의 ‘언어영역’ 빈출 주제인 과학철학, 감각기관, 센서 등과 같은 내용을 더해 쓸모를 더했다. 하지만 암기를 필요로 하는 세세한 내용은 모두 과감히 생략했다. 조금 더 깊은 지식을 찾아보길 원하는 독자분들을 위해 섹션마다 내가 참고한 문헌들에 대한 애정 어린 독후감들도 추가하여 여러분의 과학탐구 길라잡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우리는 ‘어떠어떠한 경우에 어떠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감’을 ‘리걸 마인드’라 부른다. 독자 여러분, 엘리트문과분들께서 가볍고 재미있게 이 책을 즐기면서 과학적 사고의 ‘감’, ‘과학 마인드’를 길러보고,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그것이면 충분하다.


최기욱 변호사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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