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 독일, 벨기에 등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인 법조인들이 늘고 있다. 변호사, 판사, 교수 등 직역도 다양하고 금융, 에너지, 명예훼손 등 활동 분야도 세분화됐다. 이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슈로 떠오른 여성, 반아시아주의, 증오 범죄 등 화제에 주목하는 한편 같은 문화적 유산을 지닌 한인 법조인으로서 공감대를 다졌다.지난달 27~31일(현지시각 26~30일) 코리안타운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라인호텔에서 열린 제29회 세계한인법률가회(IAKL) 총회에 300여명의 한인 법조인들이 모였다. 한국에서 태어나 해외로 이민을 갔거나, 어린 시절 해외로 입양된 후 그곳에서 법조인이 된 이들이다. 한국인 부모를 둔 이민 2·3세대나 새 삶을 위해 외국으로 건너가 정착한 이들도 있다. 에릭 모릭 김(Eric Moric Kim) 변호사는 현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자신의 로펌을 운영하고 있다. 찬 박(Chan Park) 변호사는 룩셈부르크에 있는 두 명의 한인 변호사 중 한 명이다. M&A, 투자 분야의 전문가다. 준 리(June Lee) 변호사는 애틀랜타에서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게 법률 자문을 하고 있다. 셀레나 김(Selena Kim) 변호사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화학 특허 분야 전문가로 활동한다. 마사유키 아오야마(Masayuki Aoyama) 변호사는 일본으로 귀화해 도쿄에서 활동중이다. 사무엘 정(Samuel Chung)은 워싱턴 킹 카운티(Washington King County) 상급법원(Superior Court)에서, 프레드릭 정(Frederick Chung)은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카운티(California Santa Clara County) 상급법원(Superior Court)에서 각각 판사로 근무중이다. 사라 유 박(Sarah Yoo Park) 교수는 캘리포니아주의 페퍼다인 대학에서 협상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사무엘 정 판사는 "10년 전 한인 변호사들을 만났을 때 상당수가 어쏘시에이트 변호사였다. 그런 이들이 이제 다함께 성장해 파트너, 혹은 대표가 되어 지역 법조계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박승관 독일 변호사는 "한인이 외국의 법조계에서 활동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만나 한국이라는 공감대를 나누며 서로 연결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LA 특별취재팀=홍수정·박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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