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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검사들 잇따라 로펌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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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규 · 문형석 · 김승현

 

올해 들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처장 김진욱) 소속 검사 5명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한 뒤 로펌행을 택했다.


최석규 검사 동인

문형석 검사 김앤장

김승현 검사는 광장으로


최석규(56·사법연수원 29기) 전 공수처 수사3부장은 7일부터 법무법인 동인(대표변호사 노상균)으로 출근했다. 5일 퇴임한 최 전 부장은 공수처에 임관하기 이전에 몸담았던 동인에 재합류했다. 최 전 부장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서울지법, 서울행정법원 판사 등으로 근무했다. 조세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동인에서도 상속 분쟁과 조세, 기업 형사 분야에서 활동한다. 최 전 부장은 공수처 근무 당시 '한명숙 사건 수사 방해 의혹' 등을 수사했다.

문형석(48·36기) 전 수사3부 부부장 검사는 8월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대표변호사 정계성)에 합류했다. 문 전 검사는 6월 사직서를 내 공수처 검사 가운데 처음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공수처 근무 전 감사원에서 15년 동안 재직했던 문 전 검사는 김앤장에서 부패방지·준법경영, 조세, 행정 소송 및 행정 구제 등의 분야에서 활동한다.

김승현(41·42기) 전 검사도 7월 공수처를 떠나 지난달부터 법무법인 광장(대표변호사 김상곤)에 합류했다. 김 전 검사는 19년 동안 경찰청에서 근무한 경력을 살려 광장 경찰수사대응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경찰대 행정학과를 나온 김 전 검사는 경찰청 책임수사관, 서울종로경찰서 형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사의를 표명했지만, 아직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검사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승규(40·37기) 검사는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지만, 아직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다. 이 전 검사는 공수처 출범 초기 멤버로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하고 공소유지를 담당해왔다. 공수처 검사로 임관하기 전에는 김앤장에서 근무했다.


이승규 검사는 아직 거취 미정

사직 고민하는 검사도 있어


김일로(39·변호사시험 2회) 공수처 검사는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지만, 공수처 지휘부의 만류로 사표를 철회한 상태로 알려진다. 김 검사는 공수처에서 근무하기 이전에 광장과 김앤장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 밖에도 아직 공수처 내부에 사직을 고민하는 검사들이 남아있는 만큼, 공수처 검사들의 로펌행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로펌업계에서는 공수처 검사들을 영입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로펌은 기업이 주요 고객이므로 수사 대상이 고위공직자로 한정되는 공수처 근무 이력만으로 영입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 대형로펌의 경영위원은 "로펌의 주요 고객은 기업인 만큼, 고위공직자를 주로 수사하는 공수처 검사들은 영입 대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며 "사직을 고민하는 공수처 검사 중 과거 로펌에서 함께 근무했던 분들은 재합류를 논의하고 있지만, 새로운 분을 적극적으로 영입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 대형로펌 형사그룹 변호사는 "공수처 근무 이력보다는 공수처 근무 이전에 쌓은 전문성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며 "공수처는 수사 대상이 좁은데다, 지금까지 이렇다 할 수사 성과도 없는 상황이다. 공수처 근무 경력이 로펌에서 실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영입 시 공수처 근무 경력을 중요하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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