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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일정기간 수입보장” 기업 “스톡옵션도 지급”

경력변호사 영입 유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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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대형로펌들이 밀집한 서울 도심. <사진=연합뉴스>

 

A 기업은 최근 한 로펌 변호사를 영입하며 로펌 수준의 연봉에 스톡옵션 지급을 약속했다. 기업변호사로 영입된 B 변호사는 로펌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 가운데 영입을 추천할 만한 변호사들을 추려 리스트로 작성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C 로펌은 한 기업변호사를 파트너급으로 영입하면서 일정 기간 수입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최근 로펌과 기업 법무실에서 나타난 영입 사례들이다. 로펌과 기업 법무실 사이에서 인재를 영입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경력변호사를 영입하려는 경쟁은 로펌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들어 로펌과 기업 법무실 사이에서도 경력 변호사를 두고 영입전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 법무실의 역할이 날로 커지면서 기업 법무실은 송무 분야 등에서 전문성을 쌓은 로펌 변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핀테크 금융 등 신산업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은 '신산업 규제'에 대응하는 것이 사업 동력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이다. 이에 신산업 분야에 진출한 스타트업이나 금융기업은 규제 전문가로 송무 경험을 쌓은 변호사들을 대거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력 변호사 영입,

로펌 간 경쟁시대에서 새 양상으로


기업, 송무분야 등

전문성 쌓은 로펌변호사 집중 공세

로펌, 정보통신·신산업 분야 밝은

기업변호사에 눈독


한 금융기업 소속 변호사는 "산업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변호사 자체를 많이 영입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대형로펌 출신 변호사는 송무와 자문 등의 경력이 탄탄해 기업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경력 변호사 이탈에 골머리를 앓는 로펌도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기업 변호사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로펌은 정보통신과 금융, 플랫폼 등 신산업 규제 동향과 발맞춰 이 분야에 정통한 기업 변호사를 영입하고 있다. 한 대형로펌의 채용 담당 변호사는 "핀테크나 정보통신과 같은 분야에서는 기업변호사의 전문성이 두드러진다"며 "한 기업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산업 이해도도 높고 오랜 경력으로 쌓은 네트워크도 로펌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클라이언트가 될만한 기업과 우호적인 관계를 쌓을 수 있다는 장점도 로펌의 기업 변호사 영입을 부추기는 배경이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과거에는 기업변호사의 수가 적어 기업 법무실과 교류가 쉽지 않았는데, 이제 웬만한 대기업 계열사는 법무실을 운영하며 실력 있는 변호사들을 자체적으로 키우고 있다"며 "로펌 입장에서는 클라이언트가 될 기업의 변호사를 영입해 해당 기업과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기반을 쌓으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M&A나 기업 자문 분야에서 기업변호사를 많이 영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로펌과 기업 법무실 간 인재 영입에 불이 붙으면서, 로펌과 기업은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함께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기도 한다.

한 기업변호사는 "과거 기업변호사의 연봉이 로펌 변호사보다 낮은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대기업이나 플랫폼 기업들에서는 로펌 변호사의 연봉을 넘어서는 기업변호사가 나타나고 있다"며 "로펌 변호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기업 법무실도 급여를 유인책으로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대형로펌 소속 변호사는 "기업변호사를 파트너 변호사급으로 영입할 때 일정 기간 수입을 보장해주거나, 주니어 급은 기업변호사 시절의 연봉보다 2배 이상 높여주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