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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팀원 싹 바꾼 서울중앙지검, 文정부 대북·부패사건 겨냥하나

공공수사부에 최두헌 하준호 부부장
반부패 1부에 정일권, 반부패 3부에 호승진 부부장
평검사 대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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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이 대규모 사무분담 조정을 거쳐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를 겨냥하며 대대적인 사정수사를 예고하고 있다. 앞선 검사장·부장검사 인사에서 특수통을 전진배치한 검찰이 부부장 검사의 보직인사·파견·평검사 내부 부서이동을 통해, 새로 부임한 신임 부장검사들과 호흡을 맞출 팀원 배치를 완료한 것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지검장 송경호)은 지난 1일 내부 보직변경 및 부서 배치를 확정했다. 직접수사부서 등 주요 부서에는 송 지검장이나 각 부서장과 함께 근무했거나 특수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이 주로 배치됐다. 전임 이정수(53·26기) 지검장 시절 특수부(반부패부서 등) 소속 검사 상당수는 옷을 벗거나 공판부서 등으로 보직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문재인 정부 시절 제기된 대북사건 의혹 수사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3차장 산하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탈북민 강제북송 사건 등 문재인 정부가 연루된 대북 사건들을 다수 맡고 있다. '고발 사주' 혐의를 받는 공수처가 사건 당시 민간인 신분이었다는 이유로 검찰에 이첩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수사도 맡고 있다.

이 부서는 기존에 부장검사 1명, 부부장검사 1명, 평검사 5명 체제였다. 서울중앙지검은 공공수사1부의 평검사 수를 1명 줄이는 대신, 부부장검사 수를 1명 추가해 2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북사건에서는 청와대·국방부 등 주요 권력기관을 수사해야 하는데다, 대통령기록물의 성격 등 까다로운 법리검토 해야 하기 때문에 수사 전문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공안통인 이 부장검사와 호흡을 맞출 허리라인으로는 최두헌(43·37기) 부부장검사와 하준호(46·37기) 부부장 검사가 배치됐다. 최 부부장은 특수수사와 공안사건 모두에, 하 부부장은 첨단범죄수사에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있다.

중대재해 등 산업안전 사건을 주로 맡는 형사10부는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이준범)로 이름을 바꾸면서 인훈(47·37기) 부부장 검사를 투입해 부서 내 허리를 2명으로 늘렸다. 대신 평검사 수는 5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형사 12부도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성범)로 이름을 바꾸면서 기존 김희영(45·47기) 부부장 외에 김호경(48·37기) 부부장 검사를 투입해 허리 라인을 강화했다.

반면 여성가족부의 민주당 대선 공약 개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이상현)는 큰 변화 없이 기존 인원을 대부분 유지하기로 했다.

옛 특수부인 4차장 산하 직접수사 부서에는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졌고 평검사 부서이동이 활발했다. 반부패1부(부장검사 엄희준)에는 정일권(42·37기) 부부장이 배치됐고, 평검사 6명 중 5명이 교체됐다. 반부패 2부(부장검사 김영철)에는 강성기(45·37기)·김민구(44·37기) 부부장이 배치됐고, 평검사 4명 중 2명이 교체됐다.

경제범죄형사부를 개편한 반부패 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대장동 사건 수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호승진(47·37기)·홍상철(43·38기) 부부장검사가 배치돼 강 부장검사를 보좌한다. 규모를 부장검사 포함 13명에서 7명으로 줄이는 대신, 평검사 3명을 부서이동을 통해 교체해 집중력을 높였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민생사건과 주요 현안 사건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형사 부서 및 인지부서 인력을 적절히 조화롭게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8월 해외 유학 예정자를 포함해 실제로 근무하는 부부장 이하 검사 수사 30여명 정도 감소하게 됐다. 부별 인력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우수검사가 고르게 분포될 수 있도록 배치했다"며 "직제개편을 충실히 반영해 현안 사건 수사에 자칠이 없도록 하는 한편, 부서별 전문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