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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변호사 이탈에 대형로펌도 ‘골머리’

평생직장 개념 퇴색…워라벨·새영역 도전 위해 이직
6대로펌 올해 259명 채용해도 전체인원 166명 늘어

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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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로펌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인재 유출이다. 법원이나 기업 등으로 이탈하는 변호사들이 늘면서 자구책 중 하나로 신입 변호사 채용도 늘리고 있다.

올해 국내 10대 대형로펌은 지난해 232명보다 27.6% 증가한 296명의 신입 변호사를 채용했다. 이 가운데 상위 6대 로펌의 신규 채용 규모는 올해 41.5%나 늘었다.

로펌들이 신입 채용을 대폭 확대한 가장 큰 이유는 이직자가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법무부가 매달 발표하는 '변호사현황' 통계에 따르면 대형로펌 전체 변호사 수 증가폭은 신입 변호사 채용 증가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4월 30일을 기준으로 김앤장부터 화우까지 6대 로펌의 변호사 수는 2019년 2570명, 2020년 2747명, 2021년 2932명, 2022년 3098명이다. 6대 로펌은 2020년 192명의 신입 변호사를 채용했지만 전체 인원은 177명밖에 늘지 않았고, 2021년에는 183명을 채용했는데 185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는 259명을 채용했음에도 전체 인원은 166명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신입 변호사 채용이 순증으로 그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탈자가 많다는 것이다.

한 대형로펌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우리 로펌에서 30명이 넘는 변호사가 퇴사했다"며 "이 때문에 신입 채용 외에도 경력 채용 등을 통해 50명이 넘는 변호사를 새로 뽑았다"고 말했다.


6대로펌 올해 259명 채용해도

전체인원 166명 늘어


또다른 대형로펌 관계자도 "지난해 30명의 퇴사자가 발생해, 신입 변호사를 제외하고도 35명의 변호사를 추가로 채용했다"고 했다.

대형로펌에서도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이직자가 늘고 있는 이유는 워라밸이나 전문성, 또다른 영역으로의 도전 등을 위해 법원이나 기업 등으로 옮기는 변호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신임 법관으로 임용한 경력 5년 이상 일반 법조경력자 156명 중 로펌 출신이 87명(55.8%)에 달한다. 또 고질적인 격무에 시달리는 로펌의 업무 환경과 날로 어려워지는 파트너변호사 승급 등도 이직 사유로 꼽힌다. 법무팀·사내변호사 위상 강화에 따라 기업행을 택하는 이들도 많다. 역동적인 산업 환경과 스톡옵션 등을 고려해 스타트업으로 과감하게 이직하는 변호사도 적지 않다.

로펌들은 인력풀 유지를 위해 신입 변호사 채용을 늘리는 한편, 연봉을 인상하고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등 '구성원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광장, 태평양, 김앤장 등 대형로펌들이 신입 변호사를 위한 연봉 인상에 나섰다. 광장은 지난 달 다시 한 번 신입 변호사 연봉을 국내 최고 수준인 월 1300만원(연봉 기준 1억5000만원)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지난해 10대 대형로펌은 총매출이 2조9776억원으로 추정될 정도로 성장세를 거듭하며 일감을 늘리고 있는데 지금처럼 구성원 이탈이 가속화되면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면서 "연봉인상과 업무시간 조정 등 소속 변호사들의 요청을 최대한 반영해 좋은 인재를 계속 보유하는 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정·홍윤지·임현경 기자

soojung·hyj·h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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