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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로펌, 신입 변호사 채용 큰 폭 늘었다

올해 총 296명 뽑아…지난해 비해 27% 증가

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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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대형로펌들이 올해 300여명에 가까운 신입 변호사를 채용했다. 지난해에 비해 27% 넘게 늘어난 규모다. 변호사들의 이직이 잦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탈에 대비한 자구책인 셈이다. 대형로펌들도 인재 확보하고 계속 붙잡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수가 됐다는 분석이다.<관련기사 3·6면>

올해 국내 10대 대형로펌은 모두 296명의 신입 변호사를 채용했다. 232명이 입사한 지난해에 비해 27.6% 증가한 수치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광장, 태평양, 세종, 율촌, 화우 등 6대 대형로펌만 보면 총 259명의 신입 변호사를 채용했다. 183명을 채용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41.5%나 늘어난 규모다.

전문가들은 대형로펌들이 소속 변호사 이직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잦아진 이직에 

대비한 인재 확보 자구책인 듯


한 대형로펌 운영위원은 "체감상 약 30%의 변호사가 입사 후 5년 안에 퇴사하는 것 같다"면서 "이탈자 수는 매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문에 로펌들이 미래의 이탈 인원을 고려해 많은 신입 변호사를 채용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성공적으로 타개한 로펌들이 매출액 증가에 발맞춰 인력을 보강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용준(50·사법연수원 31기) 광장 채용담당 변호사는 "통상 전년도 매출에 따라 신입 변호사 채용 규모가 달라진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초반에는 로펌들의 매출이 약간 주춤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우리 로펌은 매출 성장을 이뤄냈고 각 전문팀에서 인력 수요도 늘어났다. 그에 따라 올해 채용 규모를 늘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로펌의 'SKY 출신, 젊은 남성 변호사' 선호 경향은 짙어졌다. 법률신문이 올해 10대 대형로펌 채용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올해 대형로펌 신입 변호사 표준모델은 'SKY 학부·로스쿨 출신, 상경계열 전공 28.8세 남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광장, 태평양, 세종, 율촌, 화우, 바른 지평, 대륙아주, 동인 등 국내 10대 로펌이 올해 채용한 신입 변호사 현황을 토대로 했다. 이 가운데 성별, 나이, 출신 로스쿨, 출신 학부, 전공 등 주요 특성을 분석해 2022년 대형로펌 입사자의 현황을 들여다봤다. 조사 대상은 제11회 변호사시험 합격자와 법무관 출신 등 신입으로 입사한 변호사이다. 법원 재판연구원(로클럭) 임기를 마치고 대형로펌에 입사 예정인 신입 변호사는 신입이 아니라 경력 변호사로 대우하는 곳이 많아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평균 나이 만 28.8세

전체연령대는 25~39세


올해 10대 대형로펌에 입사한 296명의 신입 변호사 중 남성은 190명(64.2%), 여성은 106명(35.8%)이다. 신입 변호사 232명 중 147명이 남성(63.4%)이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지만 젠더 갭은 소폭 커졌다.

김학자(55·26기)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은 "제11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이 44.5%인 것을 고려하면 여성이 대형로펌에 입사하는 데 여전히 문턱이 존재한다"며 "신입 변호사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근무한다. 또 로펌의 고객인 기업에서도 여성 구성원의 비율을 늘리는 추세인 만큼 카운터파트(counterpart)인 로펌 역시 인적 구성원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입 변호사들의 평균 나이는 만 28.8세다. 29.3세였던 지난해에 비해 약간 낮아졌다. 전체 연령대는 25~39세까지 분포했다. 25~42세 사이에 분포됐던 지난해에 비해 연령 폭도 약간 좁아졌다.

출신 로스쿨 및 출신 학부 'SKY 쏠림 현상'은 심화됐다.

전체 신입 변호사 296명 중 서울대 로스쿨 출신은 124명(42%), 연세대 56명(19%), 고려대 50명(16.9%)이다. 이들을 합치면 230명으로 전체의 78%에 달한다. 지난해 로스쿨 출신 신입 변호사 227명 중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로스쿨 출신은 77.1%(175명)였다.

출신 학부를 살펴보면 SKY 쏠림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 신입 변호사 296명 중 서울대 출신은 133명(44.9%), 고려대 60명(20.3%), 연세대 56명(18.9%)으로 절대 다수인 249명(84.1%)이 SKY 출신이다. 지난해 81.5%(189명)보다 출신 학부 SKY 쏠림 현상이 심해진 것이다.

한편 올해 10대 대형로펌에 입사한 신입 변호사 296명 중 사법연수원 출신 1명을 제외한 295명이 로스쿨 출신으로 나타나, 법조인 배출 통로가 로스쿨로 사실상 완전히 대체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입 변호사들을 전공별로 살펴보면 경영학, 경제학 등 상경계열 출신이 119명(40.2%)으로 가장 많아 상경계열 강세가 이어졌다. 경영학 전공자가 76명(25.7%), 경제학 전공자가 43명(14.5%), 법학 전공자는 20명(6.8%)이다.

 

 

홍수정·홍윤지·임현경 기자

soojung·hyj·h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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