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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B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초안 발표

- 글로벌 표준 제정을 통한 포괄적이고 일관된 ESG 정보 제공 예상 -

[2022.04.26.]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기업 지속가능성 및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에 관한 표준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위 새로운 기준은 TCFD의 권고를 기초로 하며, IFRS와 통합한 SASB의 산업기반의 정보공개 요구사항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초안 발표의 배경

자본시장이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현재까지 ESG(지속가능성) 관련 글로벌 공시 기준이 GRI, SASB, TCFD 등 여러 보고표준과 프레임워크 등으로 나타나고 중복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에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도 어떤 기준에 따라 공시를 해야 할 지 혼란이 있었고, 정보 수요자 입장에서도 정보가 어떤 기준에 따라 작성된 것인지 알 수 없어 기업 간의 비교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이에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국제회계기준) 재단은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들을 꾸준히 통합해왔으며, 통합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해 영국 글라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기후 및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 관련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를 설립하였습니다. ISSB는 그동안 지속가능성에 관한 기준을 마련해오던 기후 공시 기준위원회(CDSB, Climate Disclosure Standards Board)와 가치공시재단(VRF, Value Reporting Foundation)를 2022년 6월까지 ISSB에 통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동안 ESG 공시에 대한 글로벌 표준을 제정하여 보다 포괄적이고 일관된 기업 ESG 정보를 원하는 자본시장의 요구를 해결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왔고, 지난 10년동안 수많은 기관들이 ESG에 대해 서로 다른 수준의 유형과 정보를 요구해왔기에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 체계를 단일화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ISSB는 2022. 3. 31. 기업 지속가능성 및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에 관한 표준 초안을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2. 표준초안의 주요 내용

새로운 표준초안은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개에 관한 IFRS S1의 일반 요구사항’, ‘IFRS S2의 기후관련 공시’ 두 가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먼저 IFRS S1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일반적인 재무정보 공개 요구사항을 정하는 문서입니다. 이 문서에서는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지속가능성 위험과 기회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시된 정보들은 정보 이용자로 하여금 기업가치를 충분히 평가할 수 있을 정도여야 하며, 지배구조, 전략, 리스크 관리 방법 등 기업의 운영방식 등을 포함하여 구체적으로 제공되어야 합니다. 또한 기업은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 측정과 모니터링 등에 관한 관리 정보, 목표에 대한 성과 평가 등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 표준은 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를 공시하도록 요구합니다.


다음으로 IFRS S2는 기업에 중요한 기후 관련 리스크와 기회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투자자가 평가할 수 있도록 중요한 정보를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거버넌스, 전략, 위험관리, 지표와 감축목표’ 등 TCFD를 토대로 한 접근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기후 대응 전략, 현금흐름,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관련된 물리적 기후변화 리스크 및 전환리스크 파악, 기후관련 전환 리스크와 기회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지 보고해야 합니다.


ISSB는 표준초안에 대하여 120일 간의 협의기간을 가진 뒤, 올해 말까지 새로운 표준을 발간할 것으로 보입니다. ISSB는 올 해 하반기에는 소셜 혹은 거버넌스, 생물다양성 등에 관해 필요한 다른 표준들과도 협의할 계획입니다.



3. 해외 주요 기관의 입장 및 전망

국제증권관리위원회(IOSCO)는 표준 초안이 공개되자마자 “ISSB의 표준 초안 발표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하였으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일관되고 비교 가능한 정보 공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ISSB 표준 후속 개발 속도에 맞춰 최종 표준안을 빠르게 승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유럽과 미국 내 반응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은 ISSB 표준이 도입되면 이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나 EU 위원회는 자체적인 규칙을 사용하겠다고 꾸준히 시사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기후공시 의무화를 발표해 올해 말이면 마무리될 전망이며, EU는 2023년 1월부터 시행되는 독자적인 ‘기업 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을 갖고 있고, 2024년이면 의무화된 지속가능보고서가 발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비영리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는 표준 초안에 대하여 “기후 관련 금융공시에 대한 세계 최초의 글로벌 표준 개발은 환경 공시의 획기적인 순간”이라며 “세계 금융 시장의 투명성, 책임성, 효율성의 향상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하였고, 또한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환경 정보 공개 시스템, 전문성, 데이터 등을 통해 ISSB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 국내 반응 및 전망

ISSB의 발표 이후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국내에도 도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만 공시 의무화 여부, 공시 채널 설정 등은 기업들의 부담을 고려해, 주요국의 진행 상황을 주시하며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전 세계에서 통용할 수 있는 공시가 마련되고, 국내에서도 이 공시 기준을 도입함에 대하여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회계기준원은 ISSB에서 제정하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이 국내에서 채택되거나 사용될 경우 심의·의결 자문기구로의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Korea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계는 KSSB가 목적성을 갖고 공시 기준의 표준화에 앞장선다면 난립하는 기준으로 인한 고충이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은 지속가능성 공시를 시행하는 주체인 동시에, 거래하는 기업의 공시를 이용하여 투자, 대출을 결정하는 수요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속가능성 공시를 이용하는 금융기관 등 수요자의 입장에서는 표준화된 기준뿐 아니라, 공시의 데이터, 플랫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었습니다. 한 시중 금융기관에 측에서는 정보 수요자의 입장을 고려해 보고서가 아닌 데이터 시트 등 통일된 형태로 데이터화하고, 플랫폼화 할 필요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한국회계기준원은 이달 중 공개 초안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번역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자문그룹과 정부 관계부처와의 논의를 통해 ISSB에 국내 의견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한편 금융위원회 고승범 위원장은 작년 ISSB가 제시한 요구 수준에 부응하도록 보완·개선하되, 우리 경제 상황 및 산업 특성을 합리적으로 반영하고 ISSB에 한국 인사 추천, 정부 재정 지원 등 우리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구체적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부는 향후 지속가능성 공시가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실적, 투자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역할을 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이근우 변호사 (klee@hwaw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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