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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날 특집

[법의 날 특집] 사내변호사, 로펌 서비스 만족도 4.1점 ‘역대 최고’

본보·사내변호사회·IHCF 공동 ‘로펌평가’ 설문조사

리걸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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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들이 제공하는 법률서비스에 대한 기업 사내변호사들의 만족도가 4.1점(5점 만점)으로 조사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로펌들이 고객의 요청에 따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며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는 등 경쟁력 제고에 힘써 온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적정 수임료 책정, 기업 실무에 대한 일부 이해도 부족 등은 여전히 개선점으로 지적돼 로펌들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본보는 제59회 법의 날을 맞아 한국사내변호사회(회장 김성한), 인하우스카운슬포럼(IHCF, 회장 박철영)과 함께 '사내변호사 대상 2022년 대한민국 로펌 평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일부터 2주간 온라인 방식을 통해 이뤄졌으며, 1864명(중복 참여자 등 제외)의 사내변호사들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로스쿨 출신 등 젊은 사내변호사들은 물론 금융·보험, 제조, IT·과학, 유통, 엔터테인먼트, 공공서비스 분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의 사내변호사들이 고루 참여했다.

  

 솔루션 제공 능력·개별 산업분야 전문성 등 

긍정평가


이번 조사에서 사내변호사들은 '국내 대형로펌의 법률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5점 만점 기준으로 평균 4.1점을 줬다. 지난 2020년(3.8점)과 2018년(3.52점), 2016년(3.57점) 같은 조사에서 기록했던 평균 만족도 점수와 비교할 때 크게 오른 수치로 역대 최고다. 처음으로 만족도 4점대를 돌파해 로펌들은 우수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916명(49.1%)이 국내 대형로펌의 서비스에 4점을 줬다. 5점 만점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609명(32.7%)에 달했다.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81.8%가 우리나라 로펌들이 제공하는 법률서비스 수준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평가한 것이다.

3점을 준 사내변호사가 274명(14.7%)으로 뒤를 이었으며, 1점(36명, 1.9%)이나 2점(29명, 1.6%) 등 낙제점을 준 응답자는 극소수였다.

사내변호사들은 국내 대형로펌의 서비스와 관련해 △솔루션 제공 능력 △개별 산업 및 특수 분야에 대한 전문성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수임료의 적정성 △동일 로펌 내 팀별·변호사별 서비스의 질적 균질성 △기업 실무에 대한 이해도 등을 꼽았다. 이는 2020년 실시됐던 같은 조사에서도 비슷하게 지적됐던 사항이라 로펌들의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864명 중 49.1%가 “4점 이상”

‘5점 만점’도 32.7%


김성한(48·사법연수원 33기) 한국사내변호사회장은 "국내 대형로펌들의 법률서비스가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실무에 대한 이해도'는 각 로펌들이 해당 산업에 대한 자문 등 관련 업무를 통해 꾸준히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가다보면 충분히 개선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사내변호사는 "수임료에 대한 평가는 결국 법률서비스 전반에 대한 만족도와 연동되는 부분"이라며 "서비스가 전문성이 있고 만족스러우면 수임료가 다소 높게 책정되더라도 불만이 없지만,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에는 '수임료가 비싸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는 가격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기대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로펌들이 수임료 염가 책정에만 매몰되기 보다는 수임료에 걸맞는 수준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사내변호사는 "최근 로펌간 경쟁이 치열해지며면서 자문 영역에서 '맞춤형 응답'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그런 측면에서 로펌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고 특히 '전문성' 부분이 많이 개선됐음을 느낀다"고 평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사내변호사들이 자문이나 송무 사건을 맡길 로펌을 선정하는 기준도 엿볼 수 있었다.

“수임료 적정성·기업실무에 대한 이해도는 

개선 돼야”


사내변호사들은 자문 사건을 맡길 때에는 △사건에 대한 전문성 △업무처리의 신속성 △사내변호사와의 커뮤니케이션 순으로 로펌 선임 기준을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무 사건의 경우에는 △사건에 대한 전문성 △사내변호사와의 커뮤니케이션 △과거 송무 건 수행 후 느낀 만족도 순으로 답했다.

정웅섭(47·변호사시험 1회) 카디브생명보험 변호사는 "자문 사건은 기업 등의 돌발적인 요청에 대해 로펌이 얼마나 신속하고도 퀄리티 높은 대응을 해줄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또 짧은 시간에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지 여부, 산업에 대한 이해도 역시 중요한데, 이는 모두 신속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한편 사내변호사들은 로펌 법률서비스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해달라는 질문에서 긍정적 평가와 함께 쓴소리도 내놨다. 특히 △국제 경쟁력 강화 필요성 △타임차지 등 수임료 책정 방식의 재고 필요성 △산업별 전문인력 육성 필요성 △기업과의 적극적인 소통 필요성 등이 언급됐다.

한 사내변호사는 "종합적인 솔루션 제공 능력, 해외 딜(Deal)에서의 경험 등을 보강해야 (국내 로펌들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사내변호사는 "해외 자회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제공해준다면 로펌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업무 연속성'에 대한 요청도 적지 않았다. 한 사내변호사는 "로펌 내에서 기존 파트너와 신규 파트너 사이의 교체가 이뤄지는 경우 고객 응대에 차질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사내변호사는 "주니어 변호사의 잦은 교체로 인한 혼란이 피부로 느껴지는 때도 있는 만큼 인력 관리에 힘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홍수정·홍윤지·임현경 기자

soojung·hyj·h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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