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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사건 폭주… 로펌 어쏘변호사들 ‘술렁’

상당수 과중한 업무부담 등 호소…이직·개업 고민

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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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로펌에서 중대재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어쏘씨에이트 변호사 A씨는 최근 기업 사내변호사로의 이직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관련 업무가 폭증해 야근 등을 밥 먹듯 하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중대재해 사건을 담당하는 동료 어쏘들 중 상당수가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힘겨워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상당수는 (나처럼) 사내변호사로의 이직을 고민하거나 변호사 사무실 개업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로펌 이탈을 고민하게 되는 하나의 트리거(trigger)가 되고 있다"고 했다.


노동사건 전문으로 중견 로펌에서 일하던 또다른 어쏘 B씨는 반대 케이스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대형로펌 이직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B씨는 중대재해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경력 어쏘 변호사를 모집한다는 모 대형로펌 채용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많은 로펌들이 해당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어쏘 변호사들을 앞다퉈 채용하고 있다"면서 "덕분에 이직을 희망하던 로펌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소 커리어 점프 원했던 변호사는 

오히려 기회로 


지난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관련 업무가 늘어나고 수임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로펌 어쏘 변호사들이 술렁이고 있다. 폭증하는 업무와 로펌 간 인재유치 전쟁 사이에서 동료 어쏘 변호사들의 이탈과 이직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대재해 업무 대응과 질 높은 법률서비스 유지를 위해 인재를 유지하고 확충해야 하는 로펌들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최근 로펌 중대재해팀에 근무하는 어쏘 변호사들은 담당하는 업무가 폭증하면서 사실관계 파악, 실사 등 기초 단계부터 실질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자신들의 업무 부담이 지나치게 늘었다며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내변호사로의 이직이나 개업변호사로의 전환을 고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 변호사는 "로펌 입장에서는 지금이 최대한 많은 사건을 수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지만, 어쏘 입장에서는 사건 수가 늘어난다고 처우나 수입이 그만큼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늘어나는 업무에 야근을 밥 먹듯 하다보니 번 아웃이 와 이탈을 고민하는 동료들도 많다"고 말했다.

 

로펌은 질 높은 법률서비스 위해 

인재 확충에 전력


반대로 중대재해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어쏘 변호사 등을 보다 많이 확보하려는 로펌간 인재 유치 경쟁에 다른 로펌으로 이직하는 어쏘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새로운 채용 장이 열린 것이다.


법무법인 율촌(대표변호사 강석훈)은 이달 대한변호사협회 취업정보센터 등에 공고를 내고 노동팀 소속 변호사를 채용한다고 공지했다. 율촌은 "'노동, 산업안전, 중대재해 업무에 경험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변호사'를 영입하고자 한다"며 2명 이상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법인 바른(대표변호사 박재필)도 이달 공고를 내고 경력 변호사, 노무사 등 중대재해 업무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다. 이 밖에도 6대 대형로펌 중 한 곳도 올해 꾸준히 중대재해 전문 변호사를 찾고 있다.


한 대형로펌 노동팀 파트너 변호사는 "현재 중대재해 업무를 할 수 있는 어쏘 변호사의 수가 부족한 상황이라 계속 채용 중"이라며 "법 내용도 불명확하고 복잡해 어려울 뿐 아니라 노동법, 산업안전법 등 여러 관련 법률을 깊이 있게 알아야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트너 변호사들도 꾸준히 공부하며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라, 어쏘 가운데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 어쏘 변호사는 "최근 중견로펌에서 대형로펌으로 이직했다"며 "업무 부담은 늘어났지만 그만큼 중대재해 분야 어쏘 변호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상태라 평소 커리어 점프(career jump)를 원했던 이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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