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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형로펌 변호사 1인당 8억 벌어들여

로펌매출 성장세지만 인적 규모 증가에는 못 미쳐

리걸에듀

지난해 우리나라 대형로펌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라는 역경 속에서도 3조원에 육박하는 예상밖의 매출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 인재 확보와 전문성 강화, 서비스 질 향상 등을 위해 로펌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평가도 있지만, 2020년 주춤했던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활기를 찾고 각종 규제가 늘어나면서 관련 기업 자문 등이 늘어난 외부적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법률서비스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각 로펌이 전문 역량 강화 등 꾸준히 내실을 다지면서 급변하는 경제·산업 상황 등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춰 클라이언트들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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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우 2000억, 지평 1000억 클럽 입성 =
지난해 우리나라 9대 대형 법무법인은 총 1조 7776억원을 벌어들였다(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액 기준). 여기에 김앤장 법률사무소(대표변호사 정계성)의 매출 추정치인 1조 2000억원까지 합하면 국내 10대 대형로펌의 총매출은 2조 9776억원으로 3조원대에 육박한다. 각 법무법인이 해외·특허·관세법인을 통해 거둬들인 매출까지 합산하면 3조 374억원에 달해 이미 3조원 시대를 연 것으로 집계된다.


법무법인별로 살펴보면 국세청 부가세 신고액을 기준으로 법무법인 광장(대표변호사 안용석)이 지난해 3658억원의 매출을 올려 법무법인 매출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법무법인 태평양(대표변호사 서동우)이 3623억원의 매출을 거둬 광장과 함께 3000억 후반대 매출을 올렸다.

 

김앤장 포함 10대 로펌 

작년 매출총액 2조9776억

 

이어 법무법인 율촌(대표변호사 강석훈)이 268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법무법인 세종(대표변호사 오종한)은 2671억원, 법무법인 화우(대표변호사 정진수)는 200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화우는 처음으로 매출액 '2000억 클럽'에 입성했다.


대형로펌 가운데 가장 큰 매출 성장률(19.6%)을 보여준 법무법인 지평(대표변호사 김지형)은 105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000억 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신고 매출액은 광장 2위

 1인당 매출은 태평양 2위

 
법무법인 바른(대표변호사 박재필)은 813억원, 법무법인 대륙아주(대표변호사 이규철)는 700억원, 법무법인 동인(대표변호사 노상균)은 570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법무법인과 특허·해외법인 매출을 합산한 매출액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태평양은 지난해 4000억원에 가까운 3857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도에 비해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앤장을 제외하면 업계 최고다.


율촌은 해외법인에서 50억원(율촌 회계연도 2021년 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기준)의 수입을 올리며 총 2738억원(전년도 대비 매출 성장률 10%) 매출을 올렸다. 세종은 2701억원(〃19.2%), 화우는 2155억원(〃2.6%), 지평은 1092억원(〃18.2%)의 총매출을 기록했다. 대륙아주는 특허·관세법인 매출을 포함해 790억원의 총매출을 올렸다. 

 

율촌 2688억·세종 2671억 이어 

화우도 2000억 돌파


로펌 업계에서는 이 같은 매출 신장의 주요 원인을 지난해 줄을 이었던 M&A 딜과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에 따른 기업 규제 관련 자문이 늘어난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로펌 경영위원은 "2020년부터 이어온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2년차를 맞으며 장기화했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대형 M&A 딜 등이 폭증해 관련 분야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중대재해처벌법과 ESG 등 새로운 기업 규제 관련 이슈 등이 늘어나 이와 관련된 자문 분야 매출 역시 상승한 것이 매출액 성장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온라인 비대면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네이버, 쿠팡, 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 업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신산업 분야 기업에 대한 규제 및 IPO(기업공개)가 늘어나 로펌 매출 성장을 함께 견인했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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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사 1인당 매출은 8억원대… 지속 하락세 =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10대 대형로펌의 변호사 1인당 매출액은 8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7억9000만원 선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앤장을 제외하고 9대 대형 법무법인만 따지면 약 6억1000만원 선이다. 모두 2020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로펌 변호사 1인당 매출액은 '국내 상주하는 한국변호사가 벌어들인 국내 법무법인 매출액'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지난해 10대 로펌 소속 한국변호사 3792명은 총 2조 9776억원을 벌어들여 1인당 매출액 7.9억원을 기록했다. 김앤장을 제외한 9대 법무법인을 기준으로 산정하면 2900명의 변호사가 1조 7776억원의 매출을 올려 1인당 6.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M&A·중대재해처벌법 관련 

기업 자문 증가 영향


로펌별로 보면 변호사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김앤장으로 13.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태평양이 1인당 7.9억원으로 법무법인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율촌 7.5억원, 광장 6.9억원, 화우 6.3억원, 세종 5.9억원, 지평 5.1억원, 바른 3.9억원, 대륙아주 3.5억원, 동인 3.3억원 등의 순이다.


변호사 1인당 매출액 규모는 2019년부터 소폭 하락하고 있다. 6대 로펌을 기준으로 집계했던 2019년 변호사 1인당 매출액은 8.6억원, 2020년에는 8.5억원이었다.

 

변호사 1인당 매출액 

지속적으로 소폭 감소 추세


이 때문에 각 로펌 전체 매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인적 규모 증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지난해 로펌의 새 먹거리라 할 수 있는 '신산업', '중대재해처벌법' 등과 관련한 매출이 급상승했지만, 전통적인 먹거리라 할 수 있는 송무분야의 단가는 조금씩 떨어지고 있으며 경쟁 심화로 인한 수임료 덤핑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며 "매출 규모의 상승에서 나아가 실리를 강화할 방안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변호사는 "로펌이 규모의 성장을 계속하며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한 구성원 연봉 상승, 격화되는 수임 경쟁 등으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차별성을 가지는 전문 특화 영역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새 시장도 선제적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정·홍윤지기자   soojung·hyj@

종합법무관리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