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로펌

젊어진 국제중재 …‘2세대 시대’ 본격화

대형로펌 국제중재팀, 40대 사령탑으로 세대교체

리걸에듀

국제중재 업계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40대 젊은 기수들이 주요 대형로펌 국제중재팀 사령탑을 맡는 등 전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제중재업계의 기틀을 닦은 1세대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은 2세대들의 시대가 본격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중재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이들 2세대의 활약을 지원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75517_1.jpg
한상훈 · 전재민 · 안정혜 
 김명안 · 이승민 · 박영석

 

◇ 6대 대형로펌 중 4곳, '40대' 국제중재팀장 = 현재 우리나라 6대 대형로펌 국제중재팀 가운데 4곳의 팀장이 모두 40대다. 국제중재 분야에서 2세대 젊은 리더들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법무법인 광장에서는 한상훈(43·사법연수원 38기) 변호사와 데이비드 김(David Kim) 외국변호사(캐나다)가 2020년부터 국제건설중재팀 공동팀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 변호사는 2018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둘러싸고 헤지펀드 엘리엇과 메이슨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투자자-국가소송(ISD) 등을 도맡았다. 김 외국변호사는 건설 및 상사분쟁에서 활약하고 있다.

세종에서는 전재민(43·33기) 변호사가 2019년부터 국제중재팀장을 맡아 주요 글로벌 사모펀드와 국내 대기업 및 공기업을 대리해 상사중재, 국제투자분쟁 사건 등을 수행했다.

  

 국제건설, 투자자-국가소송,

 기술분쟁 등 전면에


율촌의 안정혜(46·35기) 변호사는 2020년부터 국제중재팀 공동팀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라이선스 및 기술 분쟁 관련 분야 등에서 전문성을 보여주며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테크 기업 간의 분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화우에서 신임이 두터운 김명안 외국변호사(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3월부터 국제중재소송팀 공동팀장을 맡았다. 지난해 해외 무역금융펀드 구조화 거래에 관련된 5000억원 규모의 홍콩국제중재센터(HKIAC) 사건에서 국내 운용사를 대리하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10대 대형로펌 가운데 하나인 대륙아주 국제중재팀장도 40대다. 영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 변호사 자격을 모두 갖고 있는 티모시 디킨스(Timorthy Dickens) 변호사가 2017년부터 팀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7성급 호텔 신축 분쟁사건에서 국내기업을 대리해 국내 재벌그룹 소속사를 상대로 승소를 이끌어냈다.

 

케이엘파트너스 등  

부티크 로펌에도 추세 이어져

 

◇ 부티크 로펌들도 '2세대' 활약 = 국제중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1970~1980년대생들도 많다. 이런 추세는 대형로펌 뿐만 아니라 부티크 로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는 이철원(49·28기) 변호사가 있다. 판사 생활을 거쳐 2006년 김앤장에 합류한 그는 하노칼의 한국 정부에 대한 투자자-국가소송 사건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김앤장 국제중재팀의 해결사로 불린다.

태평양에는 김우재(42·38기) 변호사가 젊은 기수로 꼽힌다. 최근 중동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과 관련한 대형 LCIA(런던국제중재재판소) 중재사건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주가를 높였다.

바른에서는 김유 외국변호사(미국 캘리포니아주)가 2019년 말부터 국제중재팀을 이끌고 있다. 최근 한국기업과 유럽기업 사이의 제철소 설립과 관련된 국제중재 사건에서 한국 기업을 대리하는 등 주요 사건을 도맡고 있다.

기업의 ‘젊어진 경영’ 흐름도  

실무팀 교체에 한 몫

  

지평에는 2016년부터 국제분쟁팀을 이끌어 온 김진희 미국법자문사가 있다. 지난해 국내 파이프 건설사가 오만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국제분쟁 사건 등 크로스 보더(cross border) 사건을 주도하고 있다.

동인의 오용규(49·28기) 변호사는 최근 중국 의뢰인이 한국인을 상대로 대한상사중재원에서 진행한 손해배상청구사건을 담당하는 등 중국 관련 사건에서 활약하고 있다.

피터앤김의 이승민(44·36기)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피터앤김 싱가포르 사무소 대표로 부임했다. 동남아 일대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한국기업 등을 상대로 국제중재 및 국제분쟁의 예방 및 해결을 위한 자문을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다.

케이엘파트너스(KL Partners)의 박영석(46·34기) 변호사는 2018년 합류하자마자 국제중재팀장을 맡았다. 최근에는 한국 게임회사를 대리해 중국 대형 게임회사를 상대로 하는 조단위 청구금액의 국제중재 사건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국내외 상거래 분쟁 중재기관인 대한상사중재원의 국제중재센터에서는 임수현(47·31기) 전 사무총장이 활약해 왔다. 그는 2018년부터 센터의 초대 사무총장으로 중재 제도 발전과 중재인 양성을 위해 활약하다, 지난해 12월 임기를 마치고 다가오는 4월 김앤장에 합류할 예정이다.언론사 기자, 사내변호사 등을 거치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센터에서 대외협력업무, 케이스매니저 등 업무를 맡고 있는 이상엽(미국 뉴욕주) 차장도 이 분야 젊은 기수로 꼽힌다.


“지속적 성장 견인위해 

1세대들의 지원도 중요” 


◇ 실무진 전면에… 젊어진 업계 트렌드 반영 = 국제중재 업계의 기틀을 닦은 윤병철(60·16기) 김앤장 변호사, 김갑유(60·17기) 피터앤김 변호사, 임성우(56·18기) 광장 변호사 등 1세대 국제중재 전문가들을 보좌하면서 실무를 담당했던 2세대 전문가들이 이제 전면에 나서 활약하는 모습이다. 젊은 전문가들이 부상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젊어진 기업 경영진'이 꼽힌다.

지난해 1981년생인 최수연(41·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가 네이버 대표로 내정되는 등 기업 경영진의 세대교체가 활발해짐에 따라, 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로펌들도 젊은 실무진을 팀의 간판으로 내세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피터앤김, 케이엘파트너스 등 국제중재 전문 부티크 로펌들이 설립되면서 대형로펌에서 인재를 흡수함에 따라 로펌마다 인력 공백이 생기고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젊은 실무진 그룹이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우 국제중재실무회 회장은 "국제중재는 전통적으로 연륜있는 전문가들이 주도한 시장인 만큼 후배들의 활약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지원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종합법무관리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