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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변호사회

다사랑 센터·공유오피스, ‘개업’ 청년변호사에 인기

법조계도 MZ세대 바람… ‘소속’변호사 보다 개업 선택

리걸에듀

법조계에도 'MZ세대' 바람이 불면서 최근 로펌에 속해 있기보다 자신의 사무실을 개업하는 청년 변호사들도 늘고 있다. 상사의 업무지시를 받기보다 자신이 독립적으로 일을 맡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 싶어하는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사무실 개업 방식도 기존 세대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법조타운에 있는 목 좋은 빌딩보다 변호사단체가 지원하는 '오피스 허브'나 '공유 오피스'를 선호하는 실속파들이 적지 않다. 비싼 임대료 부담을 지기보다 종잣돈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다.

 

청년 변호사들이 개업 사무실로 활용하기 좋은 대표적인 곳은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정욱)가 운영하는 오피스 허브 '다사랑센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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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변호사들이 사무실로 활용하고 있는 서초동 변호사문화관 4~5층 변호사 오피스허브 '다사랑센터'.

  

서초동 변호사교육문화관에 있어 법원과 검찰청 등 법조 기관 접근성이 편리한 데다 임대료도 월 40만~70만원 정도로, 비슷한 크기의 서초동 일반 사무실 임대료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변회는 청년 변호사 개업 지원이라는 다사랑센터 설립 취지에 맞게 입주 조건을 변호사시험 4~10회 또는 사법연수원 43~49기 출신 변호사 등으로 정하고 있다. 사무실 수는 40개로 계약은 1년 단위이며 최대 3년까지 입주할 수 있다.

 

대형빌딩 아닌 

임대료 부담 적은 실용적 사무실 선호 


다사랑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인쇄나 복사, 팩스 등이 무료로 제공되고 변호사들을 위한 건물인 만큼 다른 공유 오피스에 비해 변호사업무에 필요한 물품이 잘 구비돼 있다는 점이다. 상주하는 직원들도 변호사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함께 입주해 있는 동료 변호사들과 정보공유도 할 수 있다. 회의실도 마련돼 있어 의뢰인과의 상담도 이곳에서 할 수 있다.

 

최근 다사랑센터에 입주한 조민수(33·변호사시험 8회) 변호사는 "지시에 따라 일을 하기보다 주도적으로 일을 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일찍부터 개업을 하였는데, 처음에는 서초동 법조타운 건물을 알아보다 우연히 서울변회에서 보낸 메일을 보고 다사랑센터를 알게 됐다"며 "이곳에서 개업을 하고 나니 임대료 걱정도 덜고 온전히 내 사건을 맡아서 할 수 있어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개업 초기 부담을 덜고 싶은 변호사들에게 다사랑센터를 추천한다"며 "다만 이곳은 업무를 도와줄 직원은 따로 둘 수 없기 때문에 우체국을 다녀오는 일 등 자잘한 행정업무도 혼자서 해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다"고 했다.

 

복사·팩스 등 시설 무료제공

 관련업무 정보도 공유


위워크(wework)나 씨이오 스위트(CEO SUITE)와 같은 공유 오피스도 개업을 원하는 청년 변호사들 사이에서 인기다. 탁 트인 공간과 휴게실이 잘 마련돼 있고, 변호사들만 모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직종의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라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이 장점이다.


임대료도 저렴한 편이다. 공유 오피스는 특정 공간을 계속해서 임차하는 것이 아니라 월 15만~20만원씩 고정금을 내고 공간을 사용할 때에만 타임 차지(time charge)를 무는 방식이다. 평소에는 재택근무를 하거나 카페 등 각자 편한 곳에서 업무를 하다 조용한 공간이 필요하거나 의뢰인과 상담이 있을 때에만 공유 오피스에 공간 예약을 하고, 그 날 사용한 시간만큼 사용 금액을 내면 된다.

  

공간 사용 때만 타임차지

 여러 직종 종사자와 교류도   


공유 오피스를 활용하고 있는 한 청년변호사는 "재판 등으로 인해 외부 일정이 많은 변호사들에게는 타임 차지 방식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며 "실제로 내가 활용하고 있는 공유 오피스 이용자의 3분의 1 이상이 변호사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년변호사는 "공유 오피스는 다른 직종 종사자들도 함께 사용하고 있어 좀 더 자유롭고 사교적인 분위기라는 점이 젊은 변호사들에게 유인 요소가 되는 것 같다"며 "최근 1인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공유 오피스도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청년변호사들이 개업 때 가장 부담이 되는 사무실 임차료 문제를 일정 정도 해결할 수 있어 공유 오피스에 개업하는 이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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