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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법자문사, 영·미계 95%… 중국계 신규 진입 늘어

법률시장 개방 10년… 외국법자문사의 면면

리걸에듀

법률시장 개방 10년 만에 법무부로부터 자격인가를 받은 외국법자문사 수가 200명을 넘어 206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절대 다수인 95%가 영·미계인데, 최근에는 중국계 외국법자문사 신규 진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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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세 한국계 남성 서울 거주 뉴욕주 변호사' =
12일 본보 전수조사에 따르면, 법무부로부터 자격인가를 받은 외국법자문사 206명의 평균적 모습은 '한국계 46.7세 남성'으로 '미국 뉴욕바(bar)'를 취득하고 국내외에서 활동하다 '서울'로 돌아온 뒤 '외국로펌 서울사무소'에서 국내 기업과 국내 로펌을 상대로 '미국법'을 자문하며 아웃바운드 업무를 하는 외국변호사다.

대표모델은 이동호 화이트 앤 케이스 미국법자문사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자문사는 미국 조지타운 로스쿨에서 변호사 자격을 따고, 법무법인 화우를 거쳐 폴 헤이스팅스 등 외국로펌에서 근무했다. 2015년 6월 허버트 스미스 프리힐즈에서 일하던 중 외국법자문사 자격인가를 받고, 지난해 4월 화이트 앤 케이스 서울사무소로 이직했다. 주요업무는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과 펀드투자 자문 등이다.

 

평균적 모습은 

46.7세 한국계 남성

 ‘뉴욕 바’ 취득


1975년생인 이 자문사와 동갑인 김동철(46·28기) 폴헤이스팅스 서울사무소 대표는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했지만, 해외시장 개척 등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자본시장거래 전문으로 2012년 7월 미국법자문사 자격인가를 받고 폴헤이스팅스 서울사무소 설립에 참여했다. 한국 변호사 자격은 휴업 중이다.

206명의 전체 외국법자문사 가운데 남성은 155명(75.2%)이고 여성은 51명(24.7%)이다. 개업 중인 외국법자문사 가운데 최연장자는 1952년생인 이인영 전 맥더모트 서울사무소 대표다. 이 자문사는 맥더모트가 2019년 서울에서 철수한 이후 국내로펌인 법무법인 광장으로 옮겼다. 최연소 외국법자문사는 1990년생들이다. 황유진 법무법인 태평양 미국법자문사는 지난해 4월, 박종호 허버트 스미스 프리힐즈 영국법자문사는 올해 7월 각각 외국법자문사 자격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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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로펌으로 이직도 활발 =
현재 개업 중인 외국법자문사 115명 중 기업 소속은 김창식 미국법자문사가 유일하다. 김 자문사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 소재 국내외 로펌에 적을 두고 있다. 김 자문사는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소속이다.

나머지 114명 중 92명(79.3%)은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외국로펌), 22명(19%)은 한국로펌 소속이다.

한국에 진출한 외국로펌 29곳은 최소 1명 이상의 외국법자문사를 보유하고 있다. 클리어리 가틀립이 9명으로 가장 많고, 7명인 화이트 앤 케이스와 6명인 허버트 스미스 프리힐즈가 뒤를 잇는다. 디엘에이 파이퍼와 커빙턴은 각각 5명의 외국법자문사를 보유하고 있다.

 

남 155명·여 51명

 최연장자는 52년생 이인영 전 대표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외국로펌 소속 외국법자문사도 있다. 영국로펌 애셔스트 소속 외국법자문사 2명은 서울 서초구에 임시 사무실을 내고 국내 중견로펌과 합작법무법인(조인트 벤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대형로펌에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모두 8명의 외국법자문사를 보유해 가장 많다. 법무법인 태평양이 3명, 광장이 2명, 율촌과 세종, 대륙아주, 지평은 1명씩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법자문사를 보유해 글로벌 법률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중견·강소로펌들도 있다. 법무법인 한결(정국철 중국법자문사)과 법무법인 린(박현민 미국법자문사), 법무법인 도담(김익태 미국법자문사), 법무법인 센트럴(송용의 미국법자문사), 법무법인 엠케이(문상일 미국법자문사), 법무법인 이공(강두웅 호주법자문사) 등이다.

 

김앤장 8명, 태평양 3명

광장 2명 율촌 등에 1명씩


◇ 여전히 영·미 '편중'…최근 중국 '약진' = 다만, 외국법자문사의 국가별·지역별·자격별 편중 현상은 법률서비스 다변화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본보 전수조사에 따르면, 전체 외국법자문사 206명 중 절대 다수인 195명(94.7%)이 호주를 포함한 영미계다. 미국법자문사가 150명(72.8%)으로 가장 많다. 35명인 영국법자문사(17%)와 10명인 호주법자문사(4.8%)가 뒤를 잇는다. 중국법자문사가 8명(3.9%)이고, 프랑스·뉴질랜드·싱가포르는 1명씩에 그쳤다.


미국법자문사 150명 ‘최다’

 영국법자문사 35명 ‘2위’


미국법자문사 가운데에는 뉴욕주변호사가 101명으로 가장 많고,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변호사도 26명에 달해 두 지역 출신들이 대다수를 점하고 있다. 특히 뉴욕주변호사는 미국법자문사의 66.9%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전체 외국법자문사의 절반(49%)에 육박한다. 워싱턴DC, 일리노이,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뉴저지, 조지아 변호사들도 있지만 소수다.

영국법자문사 35명 중 34명(97.1%)은 잉글랜드와 웨일스 변호사 자격을 모두 갖고 있다. 나머지 1명은 스코틀랜드 변호사 자격을 바탕으로 2012년 6월 영국법자문사 인가를 받은 브라이언 케시디 전 클리퍼드 챈스 서울사무소 대표다. 브라이언 전 대표는 클리퍼트 챈스 서울사무소 철수 이후 본국으로 복귀했기 때문에, 현재 한국에 있는 영국법자문사는 전원이 '잉글랜드 & 웨일스' 변호사다. 호주법자문사도 10명 중 8명(80%)이 뉴사우스웨일스 변호사로 편중이 심하다. 

 

국가별·지역별·자격별 편중 심화

 풀어야 할 숙제로  


한편 최근에는 중국법자문사가 8명까지 늘어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로펌인 리팡과 잉커가 잇달아 한국에 진출하고, 국내 대형로펌도 중국법자문사를 채용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변화로 보인다. 1호 중국법자문사는 2017년 11월 자격인가를 받은 한영호 리팡 대표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제206호로 자격인가를 받은 구천을 잉커 중국법자문사도 중국변호사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국내 대형로펌과 기업들이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한국에 진출했던 외국변호사들을 스카우트 하고 있다"며 "코로나가 종식되거나 위드 코로나 상황이 오면 이전보다 국제교역이나 국제투자 등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외국변호사는 "10년전 외국로펌의 한국진출을 주도했던 1세대 외국법자문사들이 본국으로 복귀하거나 2선으로 물러나고, 30~40대 청년 외국변호사들이 외국법자문사로 등록하고 주력으로 활동하면서 업계 지형이 바뀌고 있다"면서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전후해 중국 기업 등의 활발한 해외투자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기업 간 거래와 인수합병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돼 중국법자문사 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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