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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 출신' 이재명 경기도지사, 여당 대선 후보 확정

이낙연 전 대표 측, '무효 표' 이의제기… 더불어민주당, 내분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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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 출신인 이재명(57·사법연수원 18기·사진) 경기도지사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순회 경선에서 전체 누적 득표율이 과반을 넘긴 이 지사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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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날 최종 후보로 확정된 후 감사 연설을 통해 "지난 30여년간 검찰, 경찰, 국정원, 부패정치세력, 온갖 기득권과 맞서 싸우며 이겨온 저 이재명에게 민생개혁, 사회개혁, 국가개혁 완수라는 임무를 부여하셨다"며 "국민의 명령을 엄숙히 실행하고,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1964년 경북 안동군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소년공으로 일해야 했다. 어린 시절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서 공장생활을 했으며, 왼팔이 프레스기에 눌려 장애 등급을 받았고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기도 했다. 그러다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중앙대 법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대학을 졸업하던 해인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발을 내딛게 됐다. 2010년 민선 5기 성남시장에 당선돼 첫 공직을 맡았고, 2014년 재선에도 성공해 민선 6기 성남시를 이끌었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시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를 누르고 임창열 전 지사 이후 20년 만에 민주당계 출신 경기도지사가 됐다.

 

이 지사는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지역별 순회 경선과 1~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63·14기)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등 경쟁후보들을 제치고 결선 투표 없이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지역 경선에서는 51.45%를 득표해, 2위인 이 전 대표(36.5%)를 큰 표 차로 이기면서 대세론을 이어갔다. 그러나 24만8880명이 참여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후보는 28.3%를 득표해 62.37%를 득표한 이 전 대표에 크게 뒤졌다. 이때문에 이 지사는 당초 예상과 달리 50.29%(71만9905표)를 얻어 가까스로 과반을 넘겼다. 이 전 대표는 최종 39.14%(56만3백92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이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후보의 득표를 계산하는 방식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설훈·홍영표 의원을 비롯한 이 전 대표 캠프 소속 의원들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당규에 대한 지도부 판단에 착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경선에서 중도포기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2만3731표 득표)와 김두관 의원(4411표 득표)의 득표를 무효 표로 처리해 총 투표수에서 제외한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두 사람의 득표를 총 투표수에 산입할 경우 이 지사의 최종 득표율은 49.32%로 낮아져 과반 득표자가 없어지기 때문에 2위 후보인 이 전 대표와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중앙당 선관위가 무효 표 처리 판단의 근거로 내세운 특별당규 제59조와 제60조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하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고 한 특별당규 제59조에 대해 이 전 대표 측은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한 것은 무효이고 사퇴하지 않은 후보에게 투표한 것은 유효 투표"라며 "정 후보 사퇴일인 9월13일 이전에 정 후보에게 투표한 2만3731표와 김두관 후보 사퇴일인 9월 27일 이전에 김 후보에게 투표한 4411표는 사퇴하지 않은 후보에게 투표한 것이므로 당연히 유효 투표"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투표에서 공표된 개표결과를 단순합산해 유효투표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고 한 특별당규 제60조에 대해서도 "사퇴일 이전에 정 후보에게 투표한 2만3731표, 김 후보에게 투표한 4411표는 이미 순회경선에서 선관위가 개표결과 발표 때 유효투표로 공표한 것"이라며 "이후 무효라고 별도 공표나 의결이 있지 않았다. 당연히 10월 10일 최종 결과 발표 때 '단순 합산'에 포함되는 것이 당헌·당규에 맞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선관위원장이 개표결과를 공표한 순간 유효투표로 확정되는 것이어서 후보자가 사퇴했다고 소급해서 무효화할 수는 없다"며 "이번 경선에서 후보 사퇴로 인한 무효표는 선관위가 발표한 2만8399표가 아니라 김두관 후보가 사퇴한 이후에 제주와 부산·울산·경남에서 얻은 257표다. 따라서 10월 10일 선관위 발표는 명백한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측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대선 후보 결정 건에 대한 이의신청서도 정식으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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