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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경쟁 치열… 몸값 뛰는 경찰 출신 변호사들

검경수사권 조정이후 경찰출신 법조인 수요 급증

리걸에듀
올해부터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에 수사권과 수사종결권까지 부여돼 경찰의 수사업무 권한이 커지면서 경찰 출신 법조인에 대한 수요도 많아져 몸값이 덩달아 뛰고 있다. 로펌들은 경찰 출신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 경찰 간부 출신 법조인을 영입해 형사팀 간판으로 내세우는가하면, 일부 로펌은 그동안 연봉 협상 과정에서 개인역량 차원에서 고려하던 경찰 재직 경력 등을 일괄적으로 법조경력과 동일하게 인정해주는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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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54·27기) · 정채민(51·34기) · 최현(60·20기) 
이재훈(53·36기) · 최인석(46·35기) · 김균민(43·38기)

 

◇ 경찰 재직 경력, 법조경력으로 인정 = 최근 국내 굴지의 대형로펌인 A로펌 소속 경찰 출신 변호사들의 연봉이 일괄 상승했다. A로펌은 변호사시험이나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기 전 경찰에서 근무한 경력은 연봉 등에 크게 반영하지 않았는데 올해부터 일괄적으로 법조경력으로 인정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A로펌 관계자는 "기존에도 개별 연봉 협상을 통해 경찰 경력을 일부 반영해왔지만, 기준을 마련해 일괄 반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형사사건을 많이 다루는 B로펌도 올해 경찰 출신 변호사들의 연봉을 인상했다. 이 로펌은 기존에도 변호사 자격 취득 전 경찰 재직 경력을 법조경력으로 인정해왔는데, 이번엔 인정 비율을 더 높였다. B로펌 관계자는 "경찰 출신 변호사에 대한 법조계의 수요가 많아 영입전이 치열하다보니 경찰 출신 변호사들의 이탈도 잦아 이 같은 조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두 로펌 뿐만 아니라 최근 경찰 재직 경력을 중요하게 여겨 경찰 출신 변호사들의 호봉을 높여주는 로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입전이 치열해지면서 연봉 인상 카드는 필수가 된 것이다.


로펌들, 

경찰재직 경력 일괄적으로 법조경력 인정


한 로펌 대표변호사는 "경찰 출신 저연차 변호사들의 공급은 늘어났지만, 로스쿨 도입 초기 검·경 수사권 조정이 논의되기 전에 법조계에 유입된 고연차 변호사의 수는 충분하지 않다"며 "이들에 대한 영입전도 과열되고 있어 로펌에서는 한창 일할 연차의 변호사를 뺏길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출신 변호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경찰 근무 당시의 세부 경력도 스펙이 되기 시작했다는 말도 나온다. 지방보다는 서울에서의 근무 경험이 많거나, 지능범죄수사대 등에서 기업 등과 관련된 주요사건 수사를 담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에 대한 수요가 더 높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향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새로운 형사사법절차에 따른 당연한 변화로 보고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많다.

한 로펌 형사팀 변호사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로스쿨에 유입되는 경찰대 출신 인재들이 늘어나고 있기도 하고, 형사사건에서 경찰 단계 대응 업무의 문턱이 높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변호사는 "경찰 쪽에 탄탄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거나 경찰 수사 실무를 상세하게 알고 있는 경찰 출신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며 "로펌에서 변리사·회계사 등 전문직 경험을 법조경력으로 인정하는 경향도 확대되고 있으므로 경찰 출신 우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경찰 간부급 인사 영입 

형사팀 간판으로도 내세워

 

◇ 대형로펌들도 '경찰 출신' 적극 영입 = 어쏘 변호사는 물론 파트너 급에서도 경찰 고위직 출신 법조인들의 영입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로펌들도 영입 경쟁 중이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올해 경찰수사연구원장 출신의 김근식(54·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와 경찰청 기획조정관실 법무과 출신의 배상윤(42·변호사시험 9회) 변호사를 영입하며 형사팀의 경찰 출신 인력을 보강했다.

법무법인 광장은 올해 정채민(51·34기)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범죄분석과장(총경)을 영입했다. 그는 서울청 과학수사과장, 노원경찰서장, 국가수사본부 안보범죄분석과장 등을 역임했다. 광장은 지난 달 정 전 총경을 팀장으로 하는 '경찰수사대응팀'도 출범했는데, 여기에 강형래(48·36기)·이춘삼(45·4회) 변호사는 물론 경찰청장 출신의 이성한 고문 등이 포진했다.

태평양에는 지난해 9월 합류한 최현(60·20기)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고문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경찰청 수사국장,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장우성(49·34기) 전 경찰청 외사수사과장(총경), 황동길 전 경기남부경찰청 시흥경찰서 수사과장도 합류했으며 총 10명의 경찰 출신 전문가들이 형사그룹에 소속돼 있다.

세종은 올해 강남경찰서장을 지내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근무한 이재훈(53·36기) 변호사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을 지낸 양근원 전 용인서부경찰서장(총경)을 영입했다. 지난 5월에는 형사그룹 내에 이재훈 변호사를 팀장으로 하는 20여명 규모의 '경찰수사대응팀(SPID, Shin&Kim Police Investigation Defense Team)도 꾸렸다.

 

대형로펌, 

잇따라 ‘경찰수사대응팀’ 신설·역량강화


율촌은 경찰청 특수수사과 팀장,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과장,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실장 등을 역임한 최인석(46·35기) 변호사를 필두로 올해 1월 '경찰수사대응팀'을 만들었다. 검사 출신의 김학석(58·21기) 변호사가 공동팀장으로 나서 경찰·검찰 단계에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화우는 지난해 허영범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에 이어 올해는 장준원 전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과 사이버테러수사팀장을 영입하며 경찰 수사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올해 형사대응팀 조직을 개편해 경찰대 출신의 김균민(43·38기) 변호사를 팀장으로, 13명으로 구성된 경찰수사 대응팀을 신설해 경찰 수사 확대 기조에 대응하고 있다.

바른은 7월 고철문 전 서초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장을 전문위원으로 영입했다. 그리고 같은 달 김용철(61·21기) 변호사를 팀장으로 '경찰수사대응팀'을 발족했다. 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인 김양제 고문과 경찰대 1기 출신의 위득량 고문이 구성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평은 경찰 단계에서의 대응이 중요해지면서 기존의 수사대응팀을 경찰수사대응팀과 검찰수사대응팀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찰수사대응팀은 경찰대 출신으로 경제범죄 수사업무 등을 담당한 김선국(40·2회) 변호사가 팀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경찰 출신인 위계관(40·6회)·박동열(31·7회) 변호사도 포진했다.

대륙아주는 올해 경찰 출신의 하상구, 박창규 고문을 영입했다. 정해룡 고문을 포함해 총 6명의 경찰 출신 고문들이 포진해 경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동인에는 경찰 출신의 이승재(68·14기)·조호경(57·26기) 변호사와 정충호 위원이 활약하고 있다. 또 위재천(59·21기) 팀장을 포함해 검찰 출신 변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된 디지털포렌식팀을 통해 경찰 단계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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