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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 옥상에는 수박이 자란다

정원텃밭 동호회서 가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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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 그루터기 정원텃밭 동호회 회원들(사진 왼쪽부터 김동규 부장판사·서경환 서울회생법원장·김은숙 개인회생 회생위원·김수환 참여관·김진석 총무과장)

 

서울 서초동 법원 단지, 한여름 뙤약볕 아래 수박이 익어가는 곳이 있다. 개인과 기업의 회생 및 파산 업무를 전담하는 서울회생법원이 바로 그 곳이다.

서울회생법원(원장 서경환) 청사 옥상 한 켠에 콘크리트 건물 바닥 위로 푸른 텃밭이 자리하고 있다. 텃밭에는 수박 외에도 상추와 토마토, 가지 등 다양한 채소들이 자란다.

회생법원 직원들은 올해 4월 5일 식목일부터 '그루터기 정원텃밭 동호회(회장 김동규 부장판사)'를 만들어 청사 옥상에 텃밭을 열었다. 회생법원 소속 판사와 직원 등 31명으로 구성된 동호회 회원들은 휴식 때나 점심시간을 이용, 각자의 이름표가 붙은 텃밭을 관리한다.

 

동호회 회원들은 옥상 텃밭 사업을 전개하는 서초구청에 공공기관 우선분양을 신청해 화분(플랜트)을 무상 제공 받았다. 그리고 각자 심고 싶은 채소를 고르고 개인 비용을 들여 모종을 구입해 가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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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을 개장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회생법원 구성원들에게 텃밭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되고 있다.

 

동호회 회원인 서 원장은 회생법원을 찾아오는 외부 인사를 만날 때면 어김없이 텃밭으로 안내한다.

서 원장은 "파산과 회생 업무를 관할하는 우리 법원은 생명을 재생시킨다는 의미의 '회생'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며 "옥상 콘크리트 바닥 위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일은 마치 각 개인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회생법원의 업무와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호회 회장인 김 부장판사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모임을 갖는 것이 어려워졌는데, 같은 법원 식구들이 텃밭을 기르며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 위안이 된다"고 했다.

동호회 총무이자 서울동부지법 재직 당시 텃밭을 가꾼 경험이 있는 김수환 참여관도 "작물은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하는데, 가까운 거리에 텃밭을 가꾸며 동료들과 더 소통하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루터기 정원텃밭 동호회 회원들은 올 여름이 지나면 배추 등 가을 작물을 심을 예정이다. 회원들은 규모를 더 늘려 법원 내 봉사동아리인 '사랑나눔회'와 연합해 직접 기른 농작물을 어려운 이웃과 나눌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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