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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화두 ‘ESG 경영 실천’ 로펌업계 확산

로펌들 ‘ESG’관련 기업자문 담당하며 영향 받아

미국변호사

최근 기업 경영과 관련해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가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로펌 업계에서도 'ESG 경영 실천' 바람이 불고 있다. 구성원을 위한 '소통 핫라인'을 마련하고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업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로펌 경영과 조직 관리 측면에서 ESG 요소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로펌들이 기업에 ESG 관련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스스로 이 같은 요소를 충분히 갖춰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데다, 사건을 맡길 때부터 기업 클라이언트들이 로펌이 ESG 요소를 갖췄는지 살펴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대표변호사 정계성)는 지난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산정한 'UN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에서 국내 로펌 최초로 최우수 그룹(38위)에 선정됐다. 이 지수는 ESG 확산을 위해 UN 내부에 설립된 UN SDGs 협회가 기업들의 ESG 경영을 평가하기 위해 산정하는 지표다. 김앤장은 2017년 일찌감치 '다양성과 포용 위원회(Diversity & Inclusion Committee)'를 구성해 인력채용, 경력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별, 국적 등으로 차별을 받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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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광장

 

 법무법인 광장(대표변호사 안용석)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와 '2050 탄소중립 협력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위한 상호 자문과 연구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페이퍼리스(paperless) 정책을 도입하고 이달 초에는 송무 문서의 내부 결재를 전자 방식으로 바꿔 불필요한 종이서류 사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대표변호사 서동우)도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송무업무 등에 필수적인 종이서류 사용을 저감하는 등 올해부터 시행한 페이퍼리스 제도를 통해 소송 기록과 회의자료 등을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한편, 전자문서를 법원에 지참해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솔루션이 적용된 태블릿 PC 등을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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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세종

 

법무법인 세종(대표변호사 오종한)은 ESG 대응부서인 'ESG Practice Group'과 함께 로펌 운영에서 개선점은 없는지 점검에 나섰다. 점검 결과에 따라 필요한 사항들을 경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법무법인 율촌(대표변호사 강석훈)은 구성원 다양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사회 취약계층과 장애인 채용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0년부터 장애인고용공단을 통해 복사·우편물 업무에 중증 장애인을 고용해 장애인 인식 제고와 사회적 약자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온 율촌은 2019년 로펌 가운데 유일하게 '일자리 창출 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탄소배출 저감 

페이퍼리스 업무시스템 등 도입


법무법인 화우(대표변호사 정진수)는 고객과의 신뢰를 중시하는 등 사회적 책임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파트너 윤리규정 제정 및 집행을 통해 고객충실의무에 반하는 사익추구 행위에 대해 퇴출 등 엄격한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지난달 '화우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의 날'을 지정해 앞으로 사내 환경캠페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법무법인 바른(대표변호사 박철)은 친환경 정책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내부 결재 문서와 송무기록을 전자문서로 대체했다. 2018년에는 탄소저감을 위해 법인차량의 80%를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하고, 전 차량에 차량관제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2010년부터 전산업무에 청각장애인을 고용해 구성원 다양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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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지평

 

법무법인 지평(대표변호사 김지형)은 지난해 하반기 공익사단법인 두루(이사장 김지형)를 통해 지평 내부 '인권영향평가'를 수행했다. 전문가, 직원 중 대표자를 대상으로 서면조사, 인터뷰 등을 실시해 인권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예방책을 권고했다. 지난해 5월부터 구성원의 고충사항 등에 대한 익명 신고를 위해 '온라인 상담 및 신고 시스템(소통핫라인)'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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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대륙아주

 

 법무법인 대륙아주(대표변호사 이규철)는 최근 종이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개인용 머그컵을 제공하고, 개인용 태블릿 PC를 이용한 페이퍼리스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유연근로제 확대를 통해 구성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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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들이 이 같은 변화에 앞장서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기업에 ESG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만큼 스스로 ESG 경영을 실천해 사회 변화를 따라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한 로펌 관계자는 "기존에는 ESG 경영이 가점을 받았다면, 이제는 ESG 경영을 하지 않으면 감점이 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특히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펌들은 ESG 기준에 부합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별 차별해소·구성원 위한

 ‘소통 핫라인’ 가동 

 

클라이언트들이 로펌을 찾아 ESG 관련 요소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이 같은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외국계 회사, 특히 유럽계 회사의 경우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해당 로펌이 ESG 관련 내부 규정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고, 갖추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설명을 요구하고 대책을 문의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유연 근로제 확대, 

‘일·가정 양립’ 지원도 강화 


이에 따라 로펌들의 ESG 경영 실천 폭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 대형로펌 대표변호사는 "로펌 내 ESG 그룹을 구축하고 ESG 관련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시점부터 로펌도 ESG 경영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 의식을 가졌다"며 "예전부터 구축해온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최근 ESG 이슈에 맞춰 재정비하고 구체화·체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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