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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대 로펌 채용 신입 변호사 전수조사 분석

남성·‘SKY’ 선호 여전… 연령·출신은 다양해져

미국변호사

올해 10대 대형로펌에 입사한 신입변호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로스쿨 및 학부 졸업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남성 비율이 절반을 훌쩍 넘어 '남성·SKY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예년에 비해 젠더 갭(gender gap)이 소폭 줄어들고, 입사자 연령과 출신 로스쿨이 다양해지면서 인적 구성이 보다 다양해졌다. 상경계열 전공자가 많기는 하지만, 대학 학부에서 언어학, 정책학은 물론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한 이들도 있어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가진 폭넓은 법조인 양성이라는 로스쿨 제도의 목적에 걸맞는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본보는 예비 법조인들의 취업·커리어 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로펌 입사하기' 시리즈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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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세 남성' 다수지만, 연령대 점차 다양 = 올해 10대 대형로펌에는 총 232명의 신입변호사가 입사해 법조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로펌 별로 살펴보면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41명으로 가장 많은 신입변호사를 채용했다. 법무법인 중에서는 율촌이 가장 많은 37명을 선발했으며, 이어 세종 32명, 광장 29명, 태평양 24명, 화우 20명, 지평 17명, 바른 14명, 동인 13명, 대륙아주 5명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147명(63.4%), 여성이 85명(36.6%)으로 젠더 갭은 여전했다. 다만, 지난해 10대 대형로펌 신입변호사 240명 중 남성이 161명(67.1%), 여성이 79명(32.9%)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성비 간극은 소폭 줄어들었다. 특히 광장은 올해 입사한 신입변호사 29명 중 절반이 넘는 17명(58.6%)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10대 로펌 가운데 여성 신입변호사 비율이 가장 높다. 동인도 13명 중 7명(53.8%), 바른은 14명 중 7명(50%)을 여성 신입변호사로 채용해 여성 채용 비율이 높았다.

 

언어학·정책학·고고미술사학 등

 다양한 전공자 입사


신입변호사들의 평균 나이는 만 29.3세로 예년(29.2세)과 큰 차이는 없었다. 29세가 50명(21.6%)으로 가장 많고, 28세가 36명(15.6%), 27세가 28명(12.1%)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전체 연령대는 25~42세까지 넓게 분포돼, 25~35세에 분포됐던 지난해에 비해 다양해졌다. 35세 이상 입사자도 10명에 달해 대형로펌들이 신입변호사를 채용할 때 예년에 비해 연령폭을 넓게 용인하는 흐름을 보였다. 율촌이 26~42세 사이 가장 다양한 연령의 입사자를 수용했다.

 

한 대형로펌 채용담당 변호사는 "로스쿨 제도 도입으로 다양한 경력을 가진 신입변호사들이 법조계로 유입되고 있다"며 "로펌 역시 자신만의 이력을 지닌 변호사들을 적극 수용하는 과정에서 입사자들의 연령대가 자연스레 넓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녀 성비율 63.4%대 36.6%

 성비 간극은 소폭 줄어


◇ 'SKY 쏠림' 여전 = 신입변호사들의 출신 로스쿨 및 학부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대 대형로펌에 입사한 신입변호사 가운데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로스쿨 출신을 합치면 모두 175명으로 로스쿨 출신 전체 신입변호사 227명 중 77.1%를 차지했다. 78.7%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다.

 

로스쿨 별로는 서울대 92명(40.5%), 고려대 46명(20.3%), 연세대 37명(16.3%)에 이어 성균관대 19명(8.4%), 한양대 7명(3.1%), 경북대·서강대·이화여대·중앙대에서 각 4명(1.8%)의 입사자를 배출했다. 대형로펌 입사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로스쿨은 8곳인데, 11곳이었던 지난해에 비하면 줄었다.

 

광장, 여성 선발비율 가장 높아

 29명 중 17명이 여성


출신 학부의 경우 전체 232명의 신입변호사 중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총 189명으로 전체의 81.5%에 달했다. SKY 쏠림 현상이 더 심한 셈이다.

 

한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물론 명문대 출신 변호사들의 실력이 더욱 우수할 수 있지만, SKY대 출신의 경우 대형로펌에 먼저 입사한 선배들도 많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더 많은 노하우가 축적돼 전수된다"며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지방대 로스쿨 학생들에게 상세한 입사 설명회를 여는 등 로펌들도 인적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찰대 출신이 8명(3.4%)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한 대형로펌의 채용담당 변호사는 "채용과정에서 특정 대학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 영향 등으로 수사 경험이 있으면서도 경찰 조직의 생리에 밝은 경찰대 출신을 뽑는 비율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서강대 출신이 4명(1.7%), 한양대·카이스트·이화여대·북경대 출신이 각각 2명(0.9%), 경희대·중앙대·영남대 출신이 각각 1명(0.4%)이며, 코넬대와 홍콩대, 게이오대, MIT, 모스크바국립법률대, 옥스퍼드대, 뉴욕대, 조지타운대 등 외국대학 출신도 있었다.


검·경수사권 조정이후 

경찰대 출신 선발 비율도 늘어


◇ 법대 폐지 후 상경계열 부상 = 10대 대형로펌 신입변호사들의 학부 전공을 살펴보면 경제학·경영학 등 상경계열 출신이 102명으로 전체의 43.9%를 차지했다. 로스쿨 도입으로 법대가 폐지된 후 상경계열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법학과 폐지 후 상경계 출신 강세

 전체 43.9% 차지

 

기계공학과 화학·약학·건축학·컴퓨터과학·전기정보공학 등 이공계열 전공자가 25명(10.7%)으로 뒤를 이었다. 또 △정치외교학 △사회학 △행정학 △철학 △영어영문학 △영어교육학 △언론정보학의 순서로 많았고, △교육학 △외교학 △고고미술사학 △노사관계학 △서양사학 △언어학 △정책학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변호사들도 선발돼 신입 변호사들의 학문적 바탕이 다양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이 같은 수치는 복수전공·다수전공한 경우를 모두 포괄한 전체 답변 242개를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다.

 

한 대형로펌 채용담당 변호사는 "신입 변호사들의 전공이 확대되는 것은 로스쿨 체제가 지속되며 나타나는 당연한 흐름"이라며 "원칙적으로 전공은 채용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지원자의 전공이 관련 경력과 연계될 때에는 해당 지원자만의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수정·한수현 기자   soojung·sh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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