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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법원행정처

코로나19 시대, 법교육도 ‘비대면’으로…

법원전시관, '가인의 꿈 나의 꿈' 온라인 교육 개발
순창 복흥중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화상 대화

미국변호사

"판사가 되려면 공부를 얼마나 해야하나요?"

 

지난 31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 있는 법원전시관 내 법정체험실 화상을 통해 어린 중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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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판사가 될 때와 제도가 달라졌지만, 여러분 때에는 대학을 마치고 로스쿨을 간 뒤 변호사나 검사로 약 10년 정도 일을 하신 다음에 판사로 임용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마음을 굳게 먹으면 판사가 되실 수 있습니다."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건네진 현직 판사의 대답에 웃음이 터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휴관하고 있는 법원전시관이 학생 대상 법교육 방식을 비대면 온라인 교육 방식으로 바꿔 '가인(街人)의 꿈 나의 꿈'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어 화제다. 이날 질의응답은 프로그램 가운데 일부인 '판사와의 대화' 시간 모습이다.

 

양형위원회 운영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송영복(40·사법연수원 37기) 판사는 전북 순창에 있는 복흥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화상으로 만나 "어떻게 판사가 될 생각을 하셨나요?", "판사가 돼서 좋았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 있었나요?", "기억에 남는 재판은 어떤 재판이었나요?" 등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가인의 꿈 나의 꿈'은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의 일생을 살펴보는 법교육 프로그램이다. 복흥중은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참여한 학교인데, 이 학교가 있는 순창은 가인 선생이 출생한 곳이다. 학생들은 온라인 법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대법원 등 사법부의 면면과 더불어 고장 출신 인물에 대해 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법원전시관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관람객의 직접 방문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5월부터 비대면 온라인 법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개설 첫 해인 지난해에는 총 11회에 걸쳐 359명이 교육에 참가했다. 법원전시관은 이어 연령대별 실시간 온라인 법교육을 신설했고 올해에는 총 30회 408명이 비대면 법교육을 받는 등 반응이 뜨겁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한 '알쏭달쏭, 법원마크'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한 '타임머신을 타고 온 꼬마 판사'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가인의 꿈, 나의 꿈', '안녕, 젠더'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다.

 

학기 중에는 학교 단체를 대상으로 학교연계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인데, 올해 프로그램은 이미 마감돼 총 12개 학교 약 26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방학 중에는 초·중·고등학생 대상별 개인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으로, 법원전시관 홈페이지(https://museum.scourt.go.kr) 등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법원전시관은 이 밖에도 온라인 전시관 개관, 애플리케이션 재구축, 온라인 해설 및 교육 개발·운영 등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새로운 사업들도 진행하고 있다.

 

이 날 판사와의 대화 말미에 송 판사는 "가인 선생은 판사라면 누구나 존경하는 사법부의 기틀을 마련하신 분입니다. 가인 선생과 연고가 있으신 여러분들도 법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제2, 제3의 가인 선생이 될 수 있습니다. 훗날 법원에서 꼭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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