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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부당지원 혐의' 박삼구 前 금호아시아나 회장, 영장실질심사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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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부당지원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약 6시간만에 종료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박 전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심문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법원에 도착한 박 전 회장은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채 법정으로 향했고, 오후 4시께 약 6시간만에 심사를 끝마친 뒤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법원을 떠났다.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금호홀딩스)을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8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독점 사업권 등을 둘러싸고 그룹 내 부당거래가 발생한 정황을 포착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 시정명령과 함께 3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박 전 회장, 당시 전략경영실 임원 2명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16년 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스위스의 게이트그룹에 넘겼다. 게이트그룹은 금호고속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원어치를 무이자로 인수했다.

 

하지만 기내식 사업권과 BW 인수를 맞바꾸는 거래가 늦어지면서 금호고속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금호산업을 비롯한 9개 계열사는 45회에 걸쳐 총 1306억원을 담보 없이 금호고속에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는 정상 금리(3.49∼5.75%)의 절반 수준인 1.5∼4.5%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이같은 거래를 통해 금호고속이 162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고, 박 전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는 특수관계인 지분율에 해당하는 70억원대 이상의 이익금과 2억5000만원의 결산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정상적 거래"라며 "박 전 회장 등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반박해왔다.

 

박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익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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