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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사외이사 188명 중 21명이 법조인

신규 12명·재선임 9명…작년보다 3명 줄어

리걸에듀

올해 우리나라 100대 기업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선임 또는 재선임된 사외이사 188명 가운데 법조인 출신이 2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중 1명 이상인 셈이다. 특히 올해는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내년 8월부터 자산 2조원이 넘는 기업은 이사회 이사 전원을 하나의 성(性)만으로 구성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여성 법조인 사외이사 신규 선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본보가 시가총액 상위 국내 100대 기업(한국거래소 4월 공시 기준)이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한 사외이사 현황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전수조사한 결과, 신규 선임된 법조인 사외이사는 12명이고, 재선임된 법조인 사외이사는 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법조인 사외이사가 총 2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명 줄었지만 전체적으로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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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대 기업에서 신규선임·재선임된 법조인 사외이사 21명의 평균 연령은 58.9세다. 지난해보다 0.18세가량 낮아졌다. 최고령은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황찬현(68·사법연수원 12기)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변호사이고, 최연소는 이마트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된 김연미(49·26기)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다.

 

성별로 보면 남성 법조인 사외이사가 15명, 여성 법조인 사외이사가 6명으로 여성 법조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내년 8월까지 자산 총액 2조원이 넘는 기업은 1명 이상의 여성 이사를 의무적으로 선임해야 하는데, 각 기업들이 법 시행을 앞두고 미리 여성 법조인 사외이사를 영입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남성 법조인 사외이사가 20명에 달했고, 여성 법조인 사외이사는 남성에 비해 5분의 1 수준인 4명에 불과했다.

 

여성법조인은 2명 늘어 6명

모두 신규 선임

 

올해 사외이사로 선임된 여성 법조인 6명은 모두 신규선임됐다. 금호석유화학그룹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정미(59·16기) 전 헌법재판관, GS건설 사외이사로 선임된 조희진(59·19기) 법무법인 담박 대표변호사 등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모두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이 전 재판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맡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했다. 조 대표변호사는 우리나라 첫 여성 검사장으로 발탁된 '검찰의 맏언니'로 유명하다.

 

평균연령 58.9세

최고령 68세·최연소 49세

 

기업들이 사외이사를 선임할 때 보여온 '전관 선호 경향'은 올해도 계속됐다. 신규선임·재선임된 100대 기업 사외이사 가운데 판·검사 등 전관 출신은 총 17명으로, 전체 21명 중 무려 80.95%에 달했다. 서울행정법원장을 지낸 김용균(66·9기)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는 삼성전기 사외이사로, 부산고검장을 지낸 김홍일(65·15기)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오리온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법조인 사외이사 외에도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올해 재계의 화두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실무 능력을 쌓은 뒤 법무법인 소속 고문으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이 사외이사로 대거 유입된 점도 눈에 띈다.

 

판·검사 등 전관출신 17명

전체 80% 넘어

 

조달청장을 지낸 권태균 법무법인 율촌 고문은 포스코 사외이사로,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산업자원부 차관을 지낸 이재훈 김앤장 고문, SC제일은행 부행장을 지낸 제니스리 김앤장 고문, 국세청에서 오랜 근무 경험을 가진 이전환 태평양 고문은 에쓰오일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한국상사법학회장을 지낸 최완진 한국외대 로스쿨 명예교수는 "경제계의 시대적인 흐름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기업 관련 법규 준수와 내부통제를 위해 법조인 사외이사를 두는 것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선 필요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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