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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와 풍수

[사주와 풍수] 36. 신의 도움을 기대하십니까?

“어딘가에 존재” 막연한 미련은 ‘희망 고문’ 가능성만 키워

리걸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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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세상과 인간 세상 사이에는 서로 정보를 교환할만한 공식 채널이 없다. 영혼이 존재하는 이른바 영적 세계가 우주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하는지 아니면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이 빚어낸 가공의 세상인지부터 객관적으로 확인할만한 근거조차 없다. 그럼에도 인간은 영혼의 세계가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미련을 내려놓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은 삼차원의 세계에 갇혀 있으므로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을 수 없지만 영혼은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어디를 가든 막힘이 없고 과거와 미래를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미래로 가서 앞으로 벌어질 일을 미리 알아볼 수 있다는 건 치열한 경쟁으로 점철된 현실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 전쟁하기 전에 승패를 예측할 수 있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미리 할 수 있을 것이고 복권 당첨 번호를 미리 알 수 있다면 단시간에 엄청난 부를 쌓을 수도 있으며 사업 경영에도 더없이 유리하고 가정파탄의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도 있을 테니까.


세상일은 수요가 발생하면 공급이 따르는 법. 그래서 영적 세계와 인간세계를 연결해주는 특별한 능력자 곧 영매가 출현했다. 왕년에 국내 개봉되었던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우피 골드버그가 열연했던 역할이다. 죽은 이의 영혼이 살아있는 가족 친지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대신 전해주는 역할을 비롯하여 인간에게 해코지를 일삼는 원귀의 한을 달래주는 분야에 이르기까지 영매의 역할은 다양한데 문제는 그가 정말로 영혼의 중개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자인지 한갓 돈이나 벌자고 영혼에 빙의된 시늉을 하는 건 아닌지 명쾌하게 판별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하긴 영적 세계의 존재 여부도 판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매의 진위를 가린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아득한 상고시대부터 첨단 과학이 주도하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영적 세계와 각별한 관계임을 강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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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는 이런 사람에게 거는 기대치가 큰 사람들이 많다. 흔한 예로 절체절명의 난국에 봉착했을 때 신의 능력을 빌린다면 극적 타개책을 확보하는 것쯤은 일도 아니라고 여기는 데 웬걸, 그런 사람일수록 가짜 영능력자의 교언영색에 휘말려 억대 금전을 넋 없이 갖다 바치고 망쪼가 들기 십상이다. 그런 내용의 언론 보도가 하나라면 소리소문없이 묻혀버리는 예는 열도 넘을 것이다. 용하다는 소문이나 길거리에 내걸린 플래카드의 근사한 홍보 문구에 휘둘리지 말자. 그리고 기억하자. 영혼 세계의 존재 여부는 아직도 밝혀진 게 별로 없고 앞으로도 밝혀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점, 내 능력이나 분수에 넘치는 기대에 신의 도움을 기대해봤자 희망 고문이 될 가능성만 가중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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