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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호사협회

변협·서울회 회장 선거, 투표 참여 '역대 최다'

22일 조기투표율, 변협 48.7%, 서울변회는 64% 기록
코로나에 전자투표제 도입… '종이없는 선거시대' 개막
25일 본선거 실시… 최종 투표율·당선자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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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 법조계를 대표하는 변호사단체장 선거에서 종이없는 온라인 투표 시대가 막을 올렸다. 기표소에 가지 않고 모바일이나 PC 등을 통한 전자투표도 가능해지면서,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역대 가장 많은 변호사들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강력한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한 차세대 리더의 출현이 기대된다.


22일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새 수장을 뽑기 위한 조기투표가 실시됐다(사진).

대한변협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26개소 투표소에서의 현장투표와 모바일·PC 등을 통한 전자투표 방식을 병행해 제51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조기투표를 실시했다. 서울변회 역시 같은 시각 서울 소재 9개 투표소에서의 현장투표와 전자투표 방식을 병행해 제96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과 감사를 뽑기 위한 조기투표를 진행했다.

두 단체의 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같은 날 시행되는 것도 처음이지만, 두 선거에서 모두 사상 처음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정희 대법관)의 '케이-보팅(k-voting)' 시스템이 도입돼 종이 투표용지 없는 온라인 투표가 전면 실시됐다.

사전에 모바일·PC 등을 통한 전자투표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8시께 중앙선관위로부터 대한변협회장, 서울변회장 등 선거 시작 알림 문자와 함께 전송된 접속 링크(URL)를 통해 투표에 참여했다.

한 변호사는 "출근 전에 문자를 받고서 단숨에 대한변협회장, 서울변회장 등 선거 투표를 모두 마쳤다"며 "간편해진 방식 덕분에 오전에 투표를 끝낸 변호사들이 주변에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날 진행된 현장투표에서도 종이 투표용지를 통한 기존 선거 방식이 아닌 온라인 투표가 진행돼 전에 없던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현장투표소를 찾은 변호사들은 본인 확인과 선거인 명부 서명을 마친 뒤, '투표권 카드'를 수령해 기표소 내 전자투표기기에서 투표하고 카드를 반납했다. 일부 변호사들은 새로운 투표 방식을 낯설어해 진행요원들의 설명을 여러번 들은 다음 투표를 하기도 했다.

전자투표 제도가 도입되면서 투표 참여율도 상승 기조를 보였다.

이날 조기투표 결과 대한변협회장 선거의 경우 전체 유권자 2만4481명 가운데 1만1929명이 투표에 참여해 48.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서울변회장 및 감사 선거도 전체 유권자 1만8474명 가운데 1만1826명이 조기투표에 참여해 64%의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율 상승은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하면서부터 기대됐다.

실제로 대한변협회장 선거 전체 유권자 2만4481명 중 63.6%에 해당하는 1만5559명이 사전에 모바일·PC를 통한 전자투표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했다. 역대 변협회장 선거 투표율은 제47대(2013년) 39%, 제48대(2015년) 58%, 제49대(2017년) 55%, 제50대(2019년) 54%에 그쳤는데, 사전 전자투표 신청자 수만 하더라도 이를 훨씬 상회한다.

서울변회장 선거도 투표권을 가진 회원 1만8474명 중 69%에 달하는 1만2744명이 전자투표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했다. 2017년 치러진 제94대 서울변회장 등 임원선거 투표율은 61.5%, 2019년 실시된 제95대 서울변회장 등 선거 투표율은 54.9%였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전자투표 제도 등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활용한 새 제도가 도입되면서 변협회장, 서울변회장 선거에서 오히려 역대 최고 투표 참여율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며 "많은 회원들의 투표 참여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한 강한 리더가 배출돼 산적한 법조현안을 쾌도난마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이번 선거가 코로나19 사태로 깜깜이 선거, 지나친 비방전만 오고가는 선거라는 평가도 있었다"며 "그러나 회원들의 높은 관심과 지지를 받은 단체장들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한변협회장 및 서울변회장 본선거일은 25일이다. 대한변협회장 본선거는 이날 조기투표와 동일하게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자투표와 함께 전국 26개 투표소에서 현장투표가 진행된다. 서울변회 회장 및 감사 선거의 본선거는 같은 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리는 정기총회 때 현장투표로만 진행된다. 이들 선거의 조기투표 결과는 25일 본선거 결과 개표 때 함께 공개된다.

<홍수정·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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