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판결

[판결] 생후 3개월 딸 방치해 숨져… 20대 아빠, 징역 4년 확정

엄마는 재판 도중 사망

미국변호사

생후 3개월 된 딸을 집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아버지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2020도7625).

 

164441.jpg

 

A씨는 지난해 4월 경기 남양주 자택에서 생후 3개월 된 딸과 함께 있다 "밖에서 저녁 식사를 하자"는 아내 B씨의 전화를 받고 딸을 홀로 집에 내버려 둔 채 외출했다가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식사를 마친 뒤 혼자 귀가했으나 딸의 상태를 살피지 않고 곧바로 잠들었다. 그는 다음 날 아침 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A씨 부부의 딸은 미숙아로 태어나 보호가 필요했으나, 부부는 수시로 딸을 두고 외출하거나 집을 비위생적인 상태로 방치하는 등 제대로 돌보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 부부를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1심은 "피고인들은 양육의무를 소홀히 해 딸을 숨지게 했다"면서 "유기·방임 행위가 통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죄책이 무겁다"며 A씨에게 징역 5년, B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2심은 "A씨가 유기 또는 방임 행위로 양육의무를 소홀히 해 (자녀를) 사망에 이르게 했고, 그 결과를 돌이킬 수 없다"며 "A씨는 평소에도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아동보호의무를 소홀히 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딸을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를 한 것은 아니고 배우자가 사망하는 또 다른 비극을 겪었다"며 "혼자서 자녀를 양육하게 될 사정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4년으로 감형했다. 아내 B씨는 항소심 재판 도중 숨져 공소기각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도 A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종합법무관리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