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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2000억대 펀드 사기' 옵티머스 대표 등 경영진 4명 기소

야당, "적색수배, 국제형사공조 필요"
'親 여권' 이혁진 전 대표 수사 미진 비판

리걸에듀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수천명을 속여 1조2000억원대 펀드 자금을 끌어모은 뒤 부실채권을 사들인 혐의를 받는 김재현(49)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등 이 회사 경영진 4명이 기소됐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여권 핵심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이혁진(53) 전 대표에 대한 수사기관의 조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22일 김 대표와 윤모(43·변호사) 이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형법상 사기,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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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옵티머스자산운용 이사 송모(49)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흘러들어간 대부업체 대표 이모(45씨에게는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 3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2대 주주다. 

 

김 대표 등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2900명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끌어모은 뒤, 이 자금을 부실채권 인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부업체 대표 이씨를 제외한 3명은 지난 4~6월 펀드 판매사들의 실사 과정에서 건설회사로부터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양수했다는 허위 내용의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 약176장을 위조해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옵티머스 핵심 경영진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여권 핵심 인사들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사세를 확장한 것으로 알려진 이혁진 전 대표에 대한 신병 확보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검찰도 최근 이 전 대표 시절 옵티머스 펀드 사기를 기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의 신병 확보를 시도하는 등 초창기 펀드 투자의 문제점을 들여다보며 수사를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해외 체류 중인 이 전 대표의 출국시점 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여권과 수사기관의 봐주기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전신인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의 설립자다. 그는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서 금융정책특보를 맡는 등 활발히 활동하면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여권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일정 당시, 돌연 베트남으로 출국한 이후 해외에 머물고 있다. 

 

검찰은 최근 과기부 산하 기관인 전파진흥원이 지난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방송통신발전기금·정보통신진흥기금 등 748억원을 옵티머스에 투자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18년 감사에 착수한 과기부가 전파진흥원에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관련자 징계를 요구하자, 전파진흥원은 투자를 철회하고 같은해 10월 검찰에 옵티머스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었다. 이 전 대표는 전파진흥원이 대규모 투자를 시작한 한 달 뒤인 2017년 7월 사임했다. 또 이 전 대표가 해외로 출국한 2018년 3월 무렵이 전파진흥원의 마지막 투자 시점이다.

 

출국과 해외체류를 이유로 수사기관이 손을 놓고 있다는데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현재 5개 혐의에 대해 수원지검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소중지 상태다.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이혁진 옵티머스 전 대표 관련 기소중지 현황 및 사유'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2017년 11월 수원지검에 횡령 혐의로 피소됐지만, 그가 출국하지 두달 뒤인 2018년 5월 기소중지 됐다. 서울중앙지검에서는 경찰이 지난 2018년 9월 이 전 대표를 조세범 처벌법 위반혐의로 송치한 사건이 같은달 기소중지됐다. 

 

조 의원은 "수사당국이 인터폴 적색수배나 형사사법 공조 등을 통해 조속한 송환을 진행하고, 관련 수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2018년 4월 수원지검에 이 전 대표가 상해 혐의로 고소된 건이 같은해 5월, 2019년 2월 경찰이 이 전 대표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비밀준수) 혐의로 수원지검에 송치한 건은 같은 달 각각 기소 중지됐다. 금융감독원도 2019년 1월 그를 횡령혐의로 수원지검에 수사의뢰 했지만, 같은 해 7월 기소중지된 상태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21일 유모 스킨앤스킨 신규사업부 총괄고문에 대해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횡령,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유씨가 이 전 대표 시절부터 옵티머스 펀드 사기를 기획한 인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표 관련 검찰의 첫 신병확보 시도인 셈이다. 

 

옵티머스는 코스닥 상장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으로부터 지난달 마스크 유통 사업 명목으로 150억원을 투자 받았다. 검찰은 김 대표 등이 이 자금을 펀드 환매 중단을 막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스킨앤스킨에 150억원을 선급금으로 지급한 이피플러스는 윤 변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하는 유씨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는 22일 늦은 오후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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